[AG]수영 얼짱 정다래 금메달 분투기

전영지 2010. 11. 1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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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베이징올림픽 여자 200m 평영 결선 진출에 실패한 후 수영장 줄에 기댄 채 한참을 그렇게 물 속에 머물러 있었다. 낙담한 소녀의 모습은 청순하고도 가련했다. 처음 '수영 얼짱'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를 주목하게 된 건 바로 이 한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라면 누구나 그러하듯 금메달의 꿈을 품고 광저우에 입성했다. 어느날 자고 일어나보니 '광저우 5대 얼짱'으로 인터넷 검색어 랭킹에 오르고, 개그맨 김경진의 이상형 뉴스로 화제가 됐지만, 선수답게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기대를 모은 16일 평영 50m 결선에서 4위, 아깝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또 아쉬움 가득한 표정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하루 뒤인 17일, 마침내 자신의 주종목인 평영 200m에서 모두가 기대했던, 하지만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전광판을 올려다보며 스스로도 놀랐다. 처음엔 손을 번쩍 들어올리더니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양손을 들어올린 채 그토록 그리던 아시안게임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했다.

금메달을 확인한 순간 왈칵 눈물이 솟는가 싶더니 아이처럼 목놓아 엉엉 울어버렸다. 베이징에서 한숨 짓던 그 소녀가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섰다. '수영 얼짱' 정다래는 실력도 짱이었다.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한 선수 분석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금메달 기대주가 아니었다. 순위 없이 그저 상위권 분류다. 본인의 최고 기록은 2009년 세운 2분 24초 90. 2010년 최고 기록은 2분 25초 71이다. 200m가 주종목이지만 일본의 가네토 리에와 중국 선수들보다 기록이 뒤졌다. 메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4차원 소녀' 정다래는 '기록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비웃기라도 하듯 힘차게 황금 물살을 갈랐다. 그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아시안게임에서 12년만에 여자수영이 건져올린 귀하디귀한 금메달이다.

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사진=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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