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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즈모도 '갤럭시탭' 때리기.. 왜?

송정렬 기자 입력 2010.11.11. 12:39 수정 2010.11.11. 19: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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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美출시 앞두고 일방적 악평 리뷰 게재, 갤럭시탭에 대한 경계심 커진탓]

미국의 IT전문 블로그사이트인 기즈모도가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를 일방적으로 악평하는 리뷰를 게재했다.

특히 수위를 넘어서는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한 이 리뷰가 갤럭시탭의 미국 시판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일부 미국 IT매체들의 '삼성전자 때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즈모도의 갤럭시탭 리뷰는 제목부터 '주머니속에 들어가는 쓰레기'(A Pocketable Train Wreck)'로 갤럭시탭에 대한 적의를 드러냈다.

리뷰는 우선 갤럭시탭의 17.8cm(7인치) 크기를 문제삼았다. 타이핑이 힘들 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앱을 사용할 때도 너무 작아서 스마트폰에 비해 추가적인 이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7인치 크기로 인해 강화된 이동성 등 갤럭시탭의 장점은 외면했다.

또한 음악, 캘린더, 연락처, 메모앱의 유사성을 거론하면서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패드를 베꼈다는 주장까지 폈다.

기즈모도는 특히 리뷰 곳곳에 '애플 본사를 견학하고 만든 것 같다', '술취한 태블릿이 스마트폰과 하룻밤을 보내고 임신한 태아' 등 수위를 넘어서는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심지어 기즈모도는 "599달러의 갤럭시탭 가격이 4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패드에 비해 당황스럽다"고 썼다가 이후에 "아이패드 3G 모델은 699달러부터 시작한다"라는 문구를 추가하는 등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기즈모도는 "최악의 태블릿과 최악의 스마트폰을 합친 것 같다. 다른 업체의 제품을 기다려라"라며 리뷰를 마쳤다.

일반 소비자들은 댓글을 통해 '너무 편향적인 리뷰다', '599달러의 갤럭시탭 가격이 아니라 이 리뷰가 당황스럽다', '타이핑의 불편함은 아이패드도 마찬가지다' 등 일방적인 악평 리뷰에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로 기즈모도를 제외한 다른 해외 IT매체들은 갤럭시탭에 대해 대체로 우호적이며, 장단점을 균형적으로 평가하는 리뷰를 내놓고 있다.

영국의 IT전문잡기인 모바일 초이스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7가지 측면을 비교해 휴대성, 전자책 등 4가지 부분에서 갤럭시탭이, 앱스토어, 영상과 음악 등 3가지 부분에서 아이패드가 우세하다는 내용의 리뷰를 게재했다.

이번 기즈모도의 악평 리뷰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갤럭시탭에 대해 내뱉은 'DOA'(도착즉시사망)이라는 독설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애플과 일부 IT매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분야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삼성전자 때리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HTC를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만해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던 삼성전자가 단기간내에 4위로 도약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애플 등에 '삼성 경계령'이 발령된 상태"라며 "갤럭시탭을 견제하는 리뷰들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경계심도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 song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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