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 "원빈-현빈과 연기 호흡, 저도 신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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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두 빈과의 인연, 저도 신기하고 웃겨요."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 김성오가 영화 `아저씨` 원빈에 이어 드라마 `시크릿가든` 현빈과도 호흡을 맞춘다.
김성오는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백화점 사장 현빈의 비서 역할을 맡았다. `자이언트`와 `아저씨`에서 선 굵은 악한의 이미지를 비췄다면 이번엔 보다 부드러운 역할이다.
"어리바리한 것 까지는 아닌데 좀 어수룩한 역할이에요. 매장 여직원을 좋아해서 남몰래 선물 공세도 펼치는데 멜로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웃는 얼굴이 `자이언트`와 `아저씨`의 악역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 핵심을 꼭꼭 집어 조심스럽게 건네는 말투에서 `자이언트` 차부철과 `아저씨` 종석을 연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시크릿가든`의 김비서도 기대된다.
"제가 원하는 배우상이 그래요. 작품에 따라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저씨`를 본 모녀가 제가 `자이언트`에 나온 사람인지를 놓고 맞다 아니다를 따졌대요. 저는 기분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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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는 촬영이 많이 겹치지 않아 "착하다"는 인상만 받았다고 한다. 원빈과는 `아저씨` 촬영을 하면서 호형호제할 만큼 친해졌다.
"원빈 형은 보기와 다르게 말도 없고 수줍음이 많아요. 그런데 친해지면 장난을 잘 치죠. 처음 친해지게 된 계기가 약간 충격이었어요. `아저씨` 촬영 때문에 부산에서 처음 만났는데 혼자 밥 먹던 저와 어떻게 합석하게 됐어요. 그 때 저, 빈이 형, 형 매니저 3명이 있었는데 조기가 2마리 뿐인거에요. 빈이 형이 한 마리를 들고 정성껏 살을 바르더니 제 밥그릇에 올려주더라고요. 순간 멍해지면서 `이 형 남자 좋아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그건 아니었지만, 암튼 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김성오는 "뒤에서 빈이 형이랑 감독님 흉 보다가 걸린 적도 많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두 배우의 호흡은 `아저씨`에 힘을 더했고 결과적으로 `아저씨`에서의 열연이 `시크릿가든`의 김비서까지 이어졌다.
"김은숙 작가님과는 `온에어` `시티홀`에 이어 세번째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큰 역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작가님이 `아저씨`를 보시고는 `그런 (작은) 역할 못 시키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주조연 배우가 대부분 캐스팅된 시점이었는데 그다지 큰 배역이 아니었던 김비서가 비중이 좀 늘어나게 됐대요."
`아저씨`의 흥행 성공과 시청률 30%대를 넘보는 `자이언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얼굴도 많이 알렸다. 이른바 `뜬다`는 조짐이 보이지만 새 작품을 앞둔 김성오의 각오는 그야말로 `배우로서의 각오`, 그것이었다.
"지금이 당연히 좋죠. 예전에는 역할 비중이 작아서 연구해서 설정을 아무리 많이 해도 한계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제가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으니까요. PD님과 제 느낌에 대해 상의도 하고요. 예전에는 감독님이 지시하는 대로 캐릭터를 만드는 로보트였다면 지금은 보다 유기물에 가까워진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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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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