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개최 영암서 6세기 삼국시대 대형 고분 발견

2010. 10. 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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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에서 6세기 무렵 삼국시대 대형 고분이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25일 전남 영암군 시종면 옥야리 방대형(方臺形) 고분에 대한 발굴 조사 결과, 분구 지름 남북 29.98m, 동서 26.30m(현재 남아 있는 규모)의 봉분에서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 구덩식 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 독널무덤(옹관묘), 널무덤(목관묘) 등 다양한 매장유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분구 중앙에 있는 앞트기식 돌방무덤은 장축이 3m, 단축 1.1m 정도의 세장방형(細長方形)으로, 4개의 나무기둥(木柱)을 세워 석실 벽을 축조했다. 나무기둥을 세워 석실 벽을 축조한 형태는 영산강유역 고분에서 보고된 사례는 없고, 가야 지역의 창녕 교동, 김해 대성동, 양동리 등에서 확인되는 독특한 무덤구조로 이 지역 묘제구조 연구의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영암 장동 원통형토기

분구와 고분 주위를 두르는 도랑에서는 일본에서 하니와(고분 내외부에 열 지어 세워놓는 의식용 토기)로 불리는 원통형 토기가 다량 출토돼 영산강유역 고대 장송의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자료가 확보됐다.

그간 영암 시종면 일대 고분군은 4세기대 옹관고분이 밀집분포돼 초기 옹관고분사회의 중심세력으로만 알려져 왔으나, 이번 영암 장동 방대형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 전후 시점에도 상당한 중심세력이 존속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연구소는 26일 오전, 이번 발굴조사 성과 공개를 겸한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횡구식석실묘 노출상태

횡구식석실묘 나무기둥 노출상태

분구 평탄면 전경

동쪽 분구성토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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