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스피드 황제들이 왔다
전 세계 6억명의 눈과 귀가 집중될 2010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로 꼽히는 F1이 22일부터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9개 대회로 치러지는 2010시즌 중 17번째 대회로 우승자와 우승팀이 결정될 수 있는 대회라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단 3개. 선수들은 저마다 한국대회에서 우승해 반드시 시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 F1 왕좌를 잡아라
= 전체 19라운드 중 16라운드를 치른 현재 F1 월드 챔피언 우승자를 향한 후보는 3명으로 압축됐다.
주인공은 레드불 레이싱의 마크 웨버(34ㆍ호주)와 팀 동료 제바스티안 페텔(23ㆍ독일), 그리고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29ㆍ스페인).
이 중 가장 우승컵에 가깝게 다가선 선수는 마크 웨버. 스페인 그랑프리서 1위로 결선에 오른 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시즌 첫 우승을 올린 뒤 지난 일본 그랑프리까지 4승을 기록했다. 종합득점은 220점으로 단독 선두.
데뷔 9년차인 웨버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어느때보다도 높다.
하지만 추격전을 펼치는 두 선수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페르난도 알론소와 제바스티안 페텔이 206점으로 같지만 다승에 밀려 2ㆍ3위를 달리고 있다. 1위와 2, 3위의 점수 차는 불과 14점밖에 되지 않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2위 페텔은 역전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페텔은 "14점이나 앞서 있다는 것이 확실히 장점이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며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알론소도 "한국 대회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우승의 향방이 좌우될 수도 있다"며 "최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특성에 대해 알게 됐는데 처음 두 구간은 긴 직선 주로가 있어 매우 빠른 스피드가 예상되고 마지막 구간은 아부다비 경기장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 조급해진 중상위권 스타들
= 톱3에 밀리며 우승이 힘겨워진 스타들은 우승은 멀어졌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25)과 젠슨 버튼(30ㆍ이상 영국)은 각각 192점과 189점으로 4ㆍ5위에 올라있다.
해밀턴은 "2007년에도 나는 2개 대회를 남기고 키미 라이코넨에게 17점을 앞서 있었지만 역전을 당해 우승을 내준 적이 있다. 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다면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버튼은 "한국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레드불에 접근하지 않으면 챔피언 타이틀 획득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우승이 힘겹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한편 9위에 올라있는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벤츠)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지만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은퇴를 선언했지만 올 시즌 다시 돌아온 슈마허는 한국땅에서 개인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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