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매매 침체 "전세로 팔아요"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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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시장이 도무지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데 전세 물량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자 몇몇 건설사들이 아예 새 아파트를 전세로 분양하기 시작했습니다.
고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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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
재작년 입주가 시작됐는데
40%는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주택시장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자
건설사는 분양 조건을
전세로 바꿨습니다.
일단 전세금만으로 입주하고,
2년 뒤 집을 살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SYN▶ 박현순/주택건설업체 간부
"분양하기 이전보다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고
전세방식으로도 많이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입주한 영등포의 한 아파트,
명품 아파트를 표방하며
고급 마감재를 썼지만
시세가 분양가보다 1억 원 넘게 떨어지자
일부 세대가 입주를 포기했습니다.
건설사는 이 물량을 사실상
전세로 내놓았습니다.
◀SYN▶ 김건우/주택분양업체 간부
"기존 집은 요즘 안 팔리다 보니까
기존 집은 굳이 싸게 팔지 마시고
일단 전세자금 정도로 입주를 하신 다음에
2년 뒤에 이제 결정을 하실 수 있게끔
그렇게 만들어드리는 것뿐입니다."
성남시 판교에 주상복합을 짓는
중견 건설사는
아예 처음부터 일반 분양 대신
임대로 공급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SYN▶ 권주안 박사/주택산업연구원
"미분양과 미입주 물량이 증가됨에 따라서
이제 자금을 순환시기 위해서
분양에서 임대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이 생길 거고요. 많이 확산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매매시장 침체로
민간 임대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다음 달 사전예약을 앞둔 3차 보금자리도
임대 비중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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