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득점' 서장훈 "어떤 방법으로든 기여하려고 했다"

인천/박단비 기자 2010. 10. 17. 18: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장훈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에서 부산 KT를 70-6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서장훈은 개막전에서 8득점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야투율도 25%에 그쳤다. 팀이 바뀌면서 역할에 적응하지 못하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서장훈은 역시 서장훈이었다.

서장훈은 KT와의 경기에서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내 에이스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쿼터 선수들이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할 때에도 홀로 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팀 득점이 올린 9득점 중 7점을 혼자 기록한 것.

득점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골밑에서 송영진을 상대로 연거푸 포스트 업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자랜드도 차근차근 추격을 이어나갔다.

추격과 역전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은 허버트 힐이었지만, 서장훈은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면서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종료 3분여 전 결정적인 득점을 해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날 서장훈은 경기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시즌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리바운드도 양 팀을 통틀어 최다리바운드였다. 매 쿼터 마다 득점을 올린 것은 양 팀을 통 틀어도 서장훈 하나였다.

최고의 컨디션인 듯 했지만, 서장훈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예상 외였다. 서장훈은 "어제와 오늘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뛰는데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 이전과 달리 몸을 일찍 만들다 보니 부담이 온 것 같다"며 "어떤 식으로 팀에 기여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집중력이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전자랜드의 작년 성적이 너무 좋지 못했다. 올해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어제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좋지 못했고, 내 자신의 플레이에도 아쉬웠다"며 개막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시즌부터 함께 손발을 맞추게 된 문태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슛은 국내 최고 수준일 것 같다. 현재 슈터라 할 수 있는 방성윤, 이규섭, 김성철 같은 슈터들 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문태종에게 문태영의 모습을 바라지 말아달라는 것. 서장훈은 "문태종과 문태영은 스타일 자체가 다른 선수이다. 문태영은 운동능력 위주로 풀어가는 선수이고, 문태종은 유럽에서 스팟 업 슈터를 맡았던 선수이다"라며 두 선수에 대한 평가를 했다.

서장훈은 마지막으로 "올 시즌도 똑같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야 좋은 성적과 우승이 따라 올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전했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0-10-17 인천/박단비 기자( pdb1228@lycos.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