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포크볼' - 김선우 '투심' 마지막 승부

최희진 기자 2010. 10. 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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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1년 만에 PO간다" VS 두산 "3연승으로 새 기록"

서울과 부산을 돌아 다시 원점이다.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승부는 한 경기뿐.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두산과 롯데의 201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5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의 검증된 에이스 김선우(33)와 1차전에서 '독감투혼'을 보여준 롯데 송승준(30)이 팀의 명운을 건 맞대결을 벌인다.

송승준(왼쪽)·김선우 선수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내리 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없다. 두산의 사상 첫 2패 후 3연승을 이끌어야 하는 김선우는 2차전에서 7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준플레이오프 성적만 보면 송승준보다 앞서는 기록이다.

김선우는 롯데전 시즌 방어율이 6.46에 달해 우려를 샀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선 팀의 맏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기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빠르게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 올시즌 김선우와 송승준의 유일한 맞대결이었던 4월17일 잠실 경기에서는 김선우가 4-3으로 이겼다.

롯데 마운드를 책임질 송승준은 1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5점을 내줬다. 그러나 전날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에 시달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 잘 버텨주었다는 평가다. 두산전 방어율도 4.29로 시즌 방어율(4.39)보다 낮다. 송승준이 컨디션을 되찾고 주무기인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한다면 두산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5차전에서 승리한다면 1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중심타자들의 활약은 승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차전까지 두산 김현수·김동주·최준석 세 타자의 타율은 0.195, 롯데 이대호·홍성흔·가르시아의 타율은 0.176에 불과하다.

두산은 김현수(0.133)와 최준석(0.181)이 살아나야 하고, 롯데는 이대호(0.188)와 홍성흔(0.118)이 제역할을 해줘야 한다. 1, 2차전 승리의 공신이었던 이대호는 3차전부터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부드러운 흙을 깔아 예전보다 푹신해진 잠실구장 내야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 수비에서 잔 실수를 줄이는 팀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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