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체크]장원준 시즌 성적 반전 성공할까

▲ 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직=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결국 결정적인 카드가 장원준의 손에 쥐어졌다.

롯데는 3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장원준을 예고했다. 어쩌면 가장 꺼내기 두려웠던 선발 기용이었는지도 모른다.

두산에 너무 약했기 때문이다. 장원준은 올시즌 두산전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 자책점은 8.85나 된다.

상대 타율도 최악 수준이다. 이성열에겐 11타수 7안타(.636)를 허용했고 김동주(.583) 이종욱(.417) 이원석(.400)에게도 약했다. 중요 타자들을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두산은 김동주 이성열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고전중이다. 불펜도 걱정이지만 불펜을 편하게 해줄만큼 점수를 뽑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장원준은 슬럼프에 빠진 두산 타자들이 반전을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대상이다.

시즌 성적이 준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진다면 두산 입장에선 더 없이 좋은 호재다. 4차전을 잡는다면 시리즈 전체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그러나 기록대로 풀리지만은 않는 것이 단기전이다. 전준우는 1차전서 시즌 중 안타 한번 못 쳐본 정재훈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대호 역시 무안타였지만 2차전서 결승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반대 경우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장원준의 집중력과 투지가 얼마나 뒷받침 되느냐가 관건이다.

두산 타자들은 조금씩 달라진 롯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원준 입장에선 좀 더 버거워진 셈이다.

장원준이 반전의 빌미를 제공할 것인가. 아니면 시즌과는 다른 모습으로 소생 기미를 보이고 있는 두산 타자들을 압도할 것인가. 4차전의 명운이 달린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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