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3% '날아라 슈퍼보드'-만화영화 톱10

입력 2010. 9. 29. 16:12 수정 2010. 9.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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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영심이는 무대밖 강자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지금의 어른들을 키운 것은 8할이 '만화영화'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교과는 까맣게 잊었어도 만화영화 주제가 몇 곡쯤은 아직도 막힘없이 끝까지 부를 수 있는 어른(?)들이 많은 터다. 그 시절의 만화주제가는 금세 입에 달라붙었다. 독수리오형제, 황금박쥐, 짱가, 캔디, 둘리에 이르기까지. 학교에 다녀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도 TV를 켜는 일이었다. 만화적 상상력은 아이들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만화는 늘 우리 곁에 있었다. 만화와 함께 울고 웃으며 자랐다. 만화에서 오는 영감과 한방에 터지는 웃음, 그리고 가슴 조이는 감동은 여느 대중문화보다 깊고 위트있다.

1909년 6월2일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관재 이도영 화백 삽화가 한국만화의 시작이었다. 일본에 맞서 민족단결을 외치는 1컷짜리 시사만화였다. 만화의 재미는 빠르게 흡수됐다. 전국에 만화방이 약 2000여곳이 생길 정도로 70, 80년대는 TV만화영화 전성시대를 맞았다. '캔디' 같은 순정만화도 인기였지만 자나 깨나 '지구 방위'를 근심하는 만화영화들이 많았다.

1990년대는 국산 TV만화영화의 홍수시대였다. 많은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아기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영심이' '은비까비' '날아라 슈퍼보드' 등은 모두 그때 만들어졌다. TV만화영화 최고 시청률도 이때 나왔다.

1990년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공감할 터. 국내 방영 만화영화 중 시청률 베스트 순위에 오른 만화제목만 보더라도 '만화의 황금기'라는 사실을 절로 알게 된다.

여장남자 오스칼과 페르젠, 앙드레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그린 '베르사이유 장미'(1994), 'Z'를 새기며 뭇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쾌걸조로'(1993), 포켓몬스터 빵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끈 '포켓몬스터'(1999), 스포츠 정신과 우정을 그린 '슬램덩크'(1998), 독특한 캐릭터 셋이 뭉쳐 42.8%라는 최고의 시청률을 갱신한 '날아라 슈퍼보드'(1992) 등이 그것이다.

최고 시청률 TOP10에는 들지못했으나 수많은 어린이들의 지지를 받으며 지금까지 재방되는 만화영화도 많다. '아기공룡 둘리'가 대표적이다. 둘리는 1983년부터 보물섬에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다가 이듬해 TV만화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영심이' '달려라하니' '머털도사' '빨간머리 앤' 등이 좋은 추억의 만화로 남아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온라인에서 활로를 되찾았다. 포털을 통한 온라인 만화가 활성화되면서 강풀의 '순정만화',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등이 웹툰 전성시대를 열었다. 원작의 재발견도 이어졌다. 허영만의 '타짜' '식객' 등 원작만화가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줄줄이 대박을 터뜨렸다. 만화영화가 동심은 물론 꿈을 꾸게 한다는 데에 이견이 없는 듯싶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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