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기 감독, "2군도 타이트하게 해야 돼"

2010. 9. 26. 09: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올해 한화 2군은 독하다. 상대 팀에서는 한화를 만나면 진저리를 친다. 철저히 이기는 야구를 구사하는 팀인지라 막상 경기를 시작하면 승부욕이 불붙는다. 한화만 만나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팀이 나올 정도다. "워낙 이기려고 들어 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타팀의 불만 아닌 불만이다. 한화 2군이 타이트하게 승부하는 데에는 올해 새로 한화 2군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영기(54) 감독의 영향이 크다. 정 감독은 "우리랑 붙으면 모두 다 이기려 든다"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정 감독은 올해 한화 2군 지휘봉을 잡은 후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9회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올해 한화 2군은 쉽게 지지 않는 승부로 2군 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즌 종착역이 다가온 26일 현재, 한화 2군은 45승43패12무, 승률 4할5푼으로 남부리그 2위에 올라있다. 시즌 막판까지 삼성과 치열한 1위 경쟁을 하다 아쉽게 2위로 밀려났다.

정 감독은 "2군 리그에서도 타이트한 승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감독은 "2군 경기에서도 번트를 대고 세밀한 플레이를 펼쳐야 1군에서도 통한다. 1군에 올라간 선수들 가운데 번트를 못대 실패한 선수가 얼마나 많나. 번트를 함으로써 상대 선수들도 번트 수비를 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처럼 세밀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해야 선수들의 기량도 함께 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2군은 팀 성적을 떠나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정 감독은 "2군이든 1군이든 승패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2군에서도 연패를 하면 분위기가 죽는다. 그래서는 기량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기면서 기량도 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한화 2군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전현태 김강 이상훈 안승민 장민제 등 어린 선수들을 길러내 1군에 공급했다.

지난 25일 롯데 2군은 한화와 원정경기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장원준과 김수완 두 1군 선발들을 차례로 등판시킬 계획을 밝혔다. 이에 정 감독은 "롯데에서 쉽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승부할 것이다. 경기를 한 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 감독의 말대로 9회말 시작 전까지 2-6으로 뒤지던 한화는 한점씩 야금야금 쫓아가더니 2사 후 김회성의 극적인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으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2군에서도 희망의 빛이 보이는 한화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