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원 "연로한 미술관장에 반말"유인촌 "대질할까요?"

2010. 9. 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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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문화부 결산 질의에서 '뻣뻣한' 만남 … 최 "정부, 보수 진보 이분 잣대"-유 "그렇게까진…"

[미디어오늘 김원정 기자]

최종원 : 장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연세가 많은데도 '어이, 김 관장. 특정뉴스하고는 인터뷰하지 마' 그렇게 얘기했다던데 사실입니까?

유인촌 : 그런 얘기 들었습니까? 인터넷에 나왔나요?

최종원 : 김윤수 전 관장이 직접 얘기한 겁니다.

유인촌 : 저하고 대질할까요? 제가 그 정도로 막무가내 얘기하진 않습니다. '관장님', '선생님'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렇게 연로한 분을 어떻게….

최종원 : 그렇게 연로한 사람을 감사해서 자르는 건 정당합니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장관과 최종원 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2009년 문화부 결산을 보고·질의하는 자리에서 두 사람은 국회의원과 피감기관장으로서 격돌했다. 최 의원은 지난 7월 재보선으로 당선되기 이전부터 유 장관의 언행을 성토하는 데 앞장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 이치열 기자

최 의원은 이날 현 정부의 편 가르기 문화정책을 비판하며 그것을 앞장서 이행한 것이 유 장관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지난달 도라산역 벽화가 작가의 동의 없이 철거된 사실을 제시하며 "문화주무부서로서 어떻게 보느냐"고 추궁했다. 앞서 통일부가 도라산역 통일문화광장 벽화 15점을 '민중적이고 어둡고 칙칙하다'는 이유로 뜯어내 작품을 훼손했는데도 문화부가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지적이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잘못됐다"며 "사전에 인지했으면 못하게 했을 텐데, 관계당국의 인식 부재 문제"라고 말했다. 최 의원이 다시 "인식 부재 이전 보수진보 이분잣대, 이 정부 문화예술정책 잣대가 문제"라고 하자, 유 장관은 불쾌한 듯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맞섰다.

▲ 이치열 기자

예상대로 두 사람은 팽팽한 구도를 연출했다. 최 의원은 이날 공격적 질문을 연발했고, 유 장관도 시종 뻣뻣한 태도로 답변했다. 유 장관은 "장관 이전 같은 문화예술인으로서 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책에 "서류로 답변을 줘도 되겠느냐"고 즉답을 피했고, "이 정부의 문화정책이 무엇이냐, 있기는 하느냐"는 추궁에 "많이 있죠"라는 단답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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