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개막]워3 국대 엄효섭, 그의 스타2 실력은?

[포모스 김경현 기자]엄효섭, 워3-스타2에서 좋은 활약 펼칠까?

'포커스' 엄효섭(BEV)이 워크래프트3가 아닌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모습을 드러낸다.

업효섭은 4일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1 64강 A조 2경기에서 곽한얼(프라임)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8일, 오프라인 예선장에 깜짝 등장해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는 국가대표 오크 엄효섭의 경기에 적지 않은 e스포츠 팬들이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엄효섭은 얼마전 치러진 WCG 2010 워크래프트3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장재호, 박준(이상 위메이드) 등 내로라하는 워크래프트3 정상급 선수들을 물리치며 대한민국의 첫 워크래프트3 금메달을 따낼 후보 중 하나로 거듭났다.

사실 엄효섭은 스타크래프트2를 오랜 시간 동안 연습 하지 못했다. 워크래프트3 현직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의 주종목에 집중해야 하고, 각종 대회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예선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출전했다. 하지만, 워크래프트3의 톱클래스 선수인 엄효섭은 빠르게 스타2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엄효섭의 스타크래프트2 플레이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현재 스타크래프트2 최상위권 선수들 중 상당수가 워크래프트3 선수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직 워크래프트3 선수의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이해도는 생각하는 것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엄효섭의 종족은 프로토스다. 맞대결을 펼치는 곽한얼이 상대적으로 프로토스전에 약점을 갖고 있고, 상대에 비해 큰 무대 경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볼 수 만은 없다.

엄효섭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적지 않은 관계자들은 과거의 '베르뜨랑'을 떠올렸다. 베르뜨랑은 초창기 기욤패트리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다. 하지만 워크래프트3 출시 직후 펼쳐진 대회에 출전해 스타리그, 워3리그에서 모두 4강에 진출하는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게이머의 사례를 남긴 바 있다. 엄효섭이 과거의 베르뜨랑처럼 2개의 종목에서 수준급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엄효섭은 예선 통과 후 인터뷰에서 "방송 경기까지는 남은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그 때까지 좀 더 열심히 적응해야겠다"며 "결승까지는 못 가겠지만, 보시기에 피곤하지 않은 게임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1◆ 64강 A조 2경기 곽한얼(테) vs 엄효섭(프)1세트 델타사분면 곽한얼 vs 엄효섭2세트 잃어버린사원 곽한얼 vs 엄효섭3세트 금속도시 곽한얼 vs 엄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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