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 이태임-이휘향-오윤아, 최고 밉상은?

2010. 8.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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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가이 기자] "우리가 밉상이라고? 시청률 공신이죠!"

요즘 방송가에 밉상 캐릭터들이 대세다. '약방의 감초'란 말이 딱 어울리게 시청자들의 재미를 자극하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

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제작 에이스토리) 인기 요인의 중심에도 '밉상녀 3인방'이 자리 잡고 있다. '밀당녀' 이태임, '집착 엄마' 이휘향, '얄미운 시누이' 오윤아가 그 주인공. 이들은 극적 갈등을 고조시키고 긴장감을 불어넣음으로써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결혼해주세요'에서 단연 돋보이는 밉상 캐릭터는 '밀당녀' 이태임.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아나운서 윤서영 역으로 열연중인 그녀는 연애 고수들만이 할 수 있다는 일명 '밀고 당기기' 기술로 극중 프로그램 진행 파트너인 김태호(이종혁) 교수의 맘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절친 오빠'라고 관계의 선을 그으면서도, 기습 뽀뽀를 하거나 연구실에 케이크를 들고 찾아가 생일 축하송을 불러달라고 부탁하는 등 미묘한 감정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태호를 헷갈리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서영의 행동은 김태호-남정임 부부가 겪고 있는 위기의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혼 7년차를 맞아 아내는 물론 주변 환경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던 태호는 서영의 미묘한 대시에 가슴이 설레면서도 아내 정임(김지영)에게 들킬까봐 매회 행복과 불안사이에서 좌불안석. 급기야 지난 1일 방송분에서는 "네가 무섭고 불쌍해"라는 말로 정임에게 큰 상처를 입히더니 "서영에게 맘이 흔들렸다"고 속내를 털어놓는 형국에 이르렀다.

이러한 이유로 서영은 정임의 심정에 동화된 많은 주부들에게 '최고의 밉상녀'로 찍혔다. "주부님들에게 요즘 시원하게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이태임은 "내가 이해하는 서영의 성격상 극단적인 불륜으로 가지 않을 것이니 조금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며 '불륜 논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집착 엄마' 송인선 역의 이휘향은 막내커플 김강호(성혁)-유다혜(이다인)의 사랑을 저지하는 난공불략의 적으로 부상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속담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최근 임신을 고백하고 결혼을 선언한 딸 다혜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

인선의 집착으로 인한 이와 같은 반대는 막내커플의 사랑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밉상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혼 후 딸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았으니, 금지옥엽 외동딸에게 심한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녀의 맘을 십분 이해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오윤아는 극 초반 얄미운 시누이 김연호 역으로 '시금치도 먹지 않는다'는 주부님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았다. 집에서는 손도 까딱 하지 않으면서도 반찬 투정을 하거나 살림에 왈가왈부 하는 바람에 남편 때문에 이래저래 상처를 받고 있는 새언니 정임의 속을 또다시 부글부글 끓게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연호는 밉상 행동은 사그라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담임을 맡고 있는 반의 학부형 한경훈(한상진)에게 맘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까칠남' 경훈에게 매번 꼼짝없이 당하던 연호는 지난 1일 방송분에서 "왜 나를 무시하냐"며 경훈의 품에 안겨 펑펑 울음을 터뜨리면서 간접적인 사랑 고백을 감행했다.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순진한 그녀가 밉상에서 '사랑스러운 그녀'로 변한 순간이었다.

이와 같은 '밉상녀 3인방'의 대활약에 힘입어 '결혼해주세요'는 시청률 19.6%(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전국시청률기준)을 기록, 주말극 왕좌를 탈환했다.

issue@osen.co.kr

< 사진 > 에이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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