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천만' 어린이 신발, 그 이유는?

입력 2010. 7. 27. 18:33 수정 2010. 7. 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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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명주 기자]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의 어린이 신발. 그런데 신발이 오히려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8일 저녁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에서는 시원하고 편리한 스펀지 샌들의 위험성과 어린이 신발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스펀지 샌들은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끼임 사고에 자주 노출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운동화, 장화, 스펀지 샌들을 준비해 각각 에스컬레이터 끼임 횟수를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결과는 놀라웠다. 총 30회씩의 실험 결과 운동화는 단 한 번도 끼이지 않은 반면에 스펀지 샌들은 각각 8회, 9회 끼이는 결과를 나타냈다. 순식간에 강한 힘으로 빨려 들어가기에 어린이가 신고 있었다면 끔찍한 일을 당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 실제 에스컬레이터에 신발이 끼이는 사고도 많았다. 한 아이는 지난해 끼임 사고로 발의 3분의 1이 떨어질 뻔한 심각한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럼 유독 스펀지 샌들이 사고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뭘까. '불만제로' 팀이 샌들이 끼이는 상황을 반복해 지켜본 결과 스펀지 샌들은 다른 신발에 비해 마찰계수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하중을 주더라도 쉽게 눌려져 사이가 좁은 에스컬레이터에 쉽게 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 신발의 위험성은 스펀지 샌들뿐만이 아니었다. 물에 젖지 않아 여름에 즐겨 신는 장화와 젤리슈즈, 슬리퍼 역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신발의 소재는 PVC인데 부드럽고 탄력을 주기 위해 가소제를 첨가된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한 이유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계 가소제는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위험성이 있다.

현재 프탈레이트 계 가소제의 유아용품과 아동용 제품 첨가 총 함량 기준은 0.1%. 그러나 '불만제로' 제작진이 조사한 결과 전제품이 기준치 0.1%를 초과했고, 적게는 17%부터 많게는 무려 42%까지 검출되기도 했다. 이는 기준치의 400배를 초과한 것이다. 주로 맨발로 신는 여름철 어린이 신발의 프탈레이트 계 가소제는 어린이에게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를 통해 몸속에 흡입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밖에 이날 '불만제로'에는 소비자들을 울리는 TV A/S 서비스의 실태도 공개될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 MBC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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