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리위, 강용석 의원 '제명' 결정

2010. 7. 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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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주성영 한나라당 윤리위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 : 20일 오후 7시]

한나라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여대생 성희롱·성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돼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국회의원(서울 마포을)을 제명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즉각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반발했다.

중앙윤리위는 이날 오후 2차례 회의를 연 끝에 강 의원의 사례에 대해 중앙윤리위 규정 20조 3호를 적용, '당원으로서 당의 위신을 훼손하였을 경우'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에 대한 징계로 제명조치를 의결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주성영(대구 동갑 국회의원) 중앙윤리위 부위원장은 "제명은 징계 종류 가운데 가장 엄중한 것"이라며 "윤리위에서 제명 결정이 나면, 의원총회에서 재적 3분의 2의 의결로 제명이 확정된다, 5년 이내에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다만 그 기간 중에라도 민·형사상 소송 등의 사유로 무고함이 밝혀진다든지 하는 사정이 발생하면 최고위의 의결로 그 (입당 제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강용석 의원은 열흘 안으로 재심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윤리위에서 제명 결정을 내릴 만큼의 사실 관계 규명은 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윤리위는 < 중앙일보 > 보도와 이를 반박하는 강 의원의 주장 사이에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의 사례가 언론에 보도돼 당의 위신을 실추시킨 사실 자체에 초점이 맞춰진 것.

또 < 중앙일보 > 보도에 '아나운서 지망생' '청와대 방문 대학생'이라고 언급됐고, 강 의원이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한 여자 대학생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간접적인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경 첫 번째로 열린 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앞서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것처럼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징계조치를 의결한 것에 대해 주 의원은 "진상 규명에 들어가 진상을 밝히는 것은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한나라당의 윤리위로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강 의원 소명이 윤리위원들을 설득하기에 부족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나라당 중앙윤리위에는 위원 11명 중 위임장을 제출한 위원 포함 7명이 참석했고 전원 징계조치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용석 "충분한 확인·검증 없는 결정에 유감, 재심 청구할 것"

한나라당 중앙윤리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강 의원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유감을 표시했다. 강 의원은 "당사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당 기자에게 밝혔고, 소속 국회의원인 제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해명하고 있음에도 충분한 확인이나 검증 없이 이루어진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윤리위 결정은 보도가 이뤄진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뤄진 것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 주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윤리위가 내세운 징계사유인 '당 위신 훼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서 정한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즉각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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