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쉰 전 남친인 배우 자훙성 투신 자살

2010. 7.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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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계 인기 대중 스타들의 자살 바이러스가 국경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1990년대 초 중국에서 청춘스타로 인기를 누렸던 배우 자훙성(價宏聲ㆍ43)이 5일 오후 6시 베이징 차오양구의 아파트 14층에서 투신 자살해 생을 마감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쿵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 위에 떨어져 있더라"며 자훙성이 투신 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타살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자살로 결론짓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근 한류 스타 박용하의 자살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해 온 중국 언론들은 자국 연예인의 갑작스런 자살이 발생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연예계처럼 중국에도 자살 바이러스가 번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훙성은 중국의 빅스타급 여배우 저우쉰(周迅)의 전 남자친구로도 유명하다.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최고의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진 한물 간 연예인이다. 때문에 이번 사망 사고 때에도 '저우쉰의 전 남자친구 자훙성 투신 자살'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중앙희극학원 출신으로 중국의 세계적인 여배우 궁리(공리)와 동기다. 89년 대학을 졸업한 후 중앙실험화극원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중국의 6세대 영화감독으로 불리는 장양(張揚) 감독의 영화에 단골 출연했고, '베이징 안녕' '주말의 연인' '일식'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1998년 영화인 '소주하(蘇州河)'는 그의 연기 인생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소주하에 같이 출연한 저우쉰과 진짜 연인으로 발전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이기도 하다. 당시 저우쉰은 막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신인이었다.

이듬해 저우쉰은 '다밍관츠(大明宮詞)'의 오디션에 자훙성을 따라 갔다가 현장에서 캐스팅되며 중국 최고 여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저우쉰이 가수 파오슈(朴樹)와 삼각관계를 만들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다.

자훙성은 92년부터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며 인생이 깊은 수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절친한 장양 감독의 영화 '어제'는 자훙성이 실제로 마약을 이겨내며 겪은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었다. 이 영화로 그는 2000년 싱가포르영화제 최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에도 마약을 끊지 못하면서 우을증에 시달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번 자살도 마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베이징으로 달려온 장양 감독은 "한달 전에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만 해도 유쾌해 보였고, 영화 같이 찍자는 말을 했는데..."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저우쉰은 매니저를 통해 "놀랍고 슬프다"면서 "지금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평온 이라며 그를 존중해주고 가족들을 방해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 중국서도 유명배우 투신자살 [ 헤럴드경제 모바일 바로가기] [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구독신청]-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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