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투혼 골키퍼 정성룡, 8강 좌절 순간 눈물 글썽

2010. 6. 2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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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현 기자]한국의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우루과이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몇 차례의 찬스가 물거품이 됐다.

경기가 우루과이의 2-1 승리로 끝나자 한국 선수들은 말을 잃었다. 몇몇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빗속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이는 골키퍼 정성룡. 그 역시 8강 진출 좌절이란 아쉬움 앞에선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정성룡은 포를란의 땅볼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첫골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비 때문에 땅과 공이 미끄러웠다"며 정성룡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을 다독이면서도 눈물을 감출 수는 없었던 모양. 차두리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닦았다. 추격골의 주인공 이청용 역시 인터뷰 도중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6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대한한국 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한국이 1-2로 우루과이에 패배했다.

첫 골은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7분 수아레스가 첫 골을 터뜨렸다. 한국 진영 왼쪽에서 포를란의 땅볼 크로스가 정성룡 골키퍼의 앞을 스쳐 지나갔다. 이를 쇄도하던 수아레스가 골대로 밀어넣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의 추격골이 이어졌다. 후반 22분 이청용의 헤딩이 골 망을 갈랐다. 우루과이 진영 좌측 대각선 지역에서 기성용이 찬 프리킥이 상대 수비의 머리에 맞고 튀어 올랐다. 이를 이청용이 쫓아 헤딩했다.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향해 미소 짓지 않았다.후반 34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성룡 골키퍼가 몸을 날려 봤으나 소용없었다. 수아레즈는 이날 2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팀은 4-2-3-1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박지성, 이청용, 김재성, 기성용, 김정우가 허리를 담당했다. 차두리 이영표 조용형 이정수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는 정성룡. 후반에 김재성 대신 이동국이, 기성용 대신 염기훈이 각각 투입됐다.

박정현 pch46@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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