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옥진 '곱사춤' 마지막 무대되나

2010. 6. 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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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무극'의 대가 공옥진 씨(79)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살풀이춤을 펼친다. 27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한국의 명인명무전' 21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서다.

공연을 기획한 동국예술기획 박동국 대표는 25일 "오는 27일 공연에서 공옥진 선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살풀이춤을 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뇌졸중으로 투병 중인 공씨의 직접 출연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였으며, 이날 공연에서는 공씨의 춤을 동영상으로 보고 전통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그에게 감사패가 전달될 계획이었다.

박 대표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정신적으로 큰 힘을 얻으셨고 최근 건강도 많이 호전돼 본인이 공연할 수 있겠다고 말하셨다"며 "그러나 고령과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하면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1인 창무극' 창안자이자 명창인 공씨는 '병신춤'의 대가로 알려졌다. 몸을 뒤틀었다 풀고 비트는 춤사위가 일품이다. 1998년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공연에 어려움을 겪었고 2005년 10월 광주에서 '북구 문화의집' 초청으로 소규모 공연을 한 뒤에는 일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공씨가 무대에 오르는 것은 5년 만이며 이번 공연에서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살풀이춤을 5분가량 출 예정이다.

한편 공씨는 공연 직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지난해 10월 전남 영광에 칩거 중인 공씨를 방문해 위로하고 무형문화재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 전라남도는 공씨의 1인 창무극을 전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박 대표는 "공씨가 무형문화재 지정에 대해 유 장관에게 매우 고마워한다"며 "이번에 본인의 손으로 직접 감사패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이매방류살풀이춤 보유자인 정명숙 씨를 비롯해 송준영(훈령대장무) 이길주(산조무) 엄옥자(원향살풀이춤) 최선 씨(대감놀이) 등 전통무용 대가들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02)597-5670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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