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엄기준, 영화이어 화보로 '매력 대결'

2010. 6. 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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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싱글즈' 화보 촬영…각자 연기관 등 털어놔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두 주연배우 김명민과 엄기준이 패션 화보를 통해 영화에서의 어두운 모습을 벗어던졌다.

오는 7월 1일 개봉 예정인 '파괴된 사나이'에서 딸을 유괴당한 아버지와 유괴범 역으로 각각 분한 김명민과 엄기준은 최근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에서 진행한 화보 촬영을 통해 깔끔한 수트에서 댄디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또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영화의 에피소드는 물론, 각자의 연기관 등에 대해 털어놨다.

김명민은 "'배우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고 배웠다. '사람 인 변에 아닐 비가 배우의 배(俳)'라고 말이다. 인간 김명민이 아니라 다른 인물이 되어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며 "내가 봐 온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겉모습은 모방할 수 있지만 심리는 잘 모르기 쉽다. 내면까지 최대한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심리학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고 말했다.

엄기준은 "시나리오를 읽고 맡은 역할이 진짜 뼛속까지 악역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다. 그저 사이코,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이지는 않을 테고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두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악의 개념이 아예 부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납치하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연극 경험, 꽤 긴 무명시절, 좋은 목소리 등 공통점이 많은 두 배우에게 이런 것들이 실제로 많은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김명민은 "기준이는 목소리가 좋아서 루돌프 역에 바로 캐스팅 된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며 "신체 조건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타고난 배우들이 있지만 난 그들을 뛰어넘기 위해서 나만의 무기가 필요했고, 그것을 얻기 위해 갈고 닦은 부분들이 나만의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엄기준은 "무명 시절 오디션에 정말 많이 떨어졌는데, 왜 떨어졌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답답하기만 했다. 오디션에 떨어졌던 건 별로였지만,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 많이 섰던 경험은 내 자산이다. 미리 두 달 가량 연습을 해야 무대에 올라갈 수 있으니 그 과정에서 배우고 얻는 것이 참 많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연기의 본좌 김명민'이란 뜻으로 '명본좌', '명민좌' 등의 별명을 얻기도 한 김명민은 그 동안 이순신, 강마에, 목사 등 리더 역할이 많은 것 같다는 말에 "항상 많은 사람들 앞에 서고, 단상에 올라가는 역할이 많다"며 "언젠가 팬들이 촬영장에 놀러 왔는데 내가 계단에 올라가고 있더라. 올라가서 '와. 안녕하세요!'이러는 거다. 단상병이다(웃음)"고 재치있게 답했다.

엄기준은 드라마와 연극, 뮤지컬에 이어 스크린까지 도전하게 된 소감에 대해 "촬영을 하고 난 후 모니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 좋았다"며 "드라마는 정말 늘 시간에 쫓겨 보지도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영화는 한 컷 한 컷 다 체크하면서 배우와 감독 모두 오케이 해야 넘어가는 분위기이고 그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참 좋았다"고 밝혔다.

배우의 몫이자 임무는 그 캐릭터를 완벽하게 창조하는 데 있다고 말하는 김명민과 엄기준. 두 배우와의 기분 좋은 인터뷰와 패션 화보는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싱글즈' 7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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