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르헨티나전 치를 사커시티 경기장

2010. 6. 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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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를 사커시티 스타디움은 남아공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남서쪽 흑인 집단 거주 지역 소웨토 인근에 자리한 이번 대회 주경기장이다.

아프리카 칼라바쉬(Calabash.조롱박) 모양의 전통 그릇을 닮은 디자인에 외벽에는 붉은색 타일을 붙여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데, 이는 그릇이 불길에 놓여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1980년대 국제경기를 치르려고 지은 FNB 스타디움을 개축해 초대형 경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조직위 발표로는 방송용 장비를 위한 공간과 기자석 등을 제외한 좌석 수가 8만4천490석으로, 이번 대회를 치를 경기장 중 가장 많다.

20년 넘게 쓰였던 경기장인 만큼 거의 새로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대공사를 벌였는데, 재건축에 무려 33억 란드(한화 약 5천350억원) 가까이 들었다.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는 조별리그 5경기와 16강 및 8강, 결승전 등 이번 대회 8경기가 치러진다.

지난 11일 A조의 개최국 남아공과 멕시코 간 개막전도 이곳에서 열렸고, 14일 E조 네덜란드-덴마크의 대결에 이어 한국-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세 번째다.

한라산보다 불과 197m 낮은 해발 1천753m에 위치해 고지대 적응 여부가 승패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경기장에는 식민 지배와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일궈낸 남아공의 역사도 깃들어 있다.

과거 FNB 스타디움은 남아공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1990년 석방돼 첫 대중집회를 연 곳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1994년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전후로도 이곳에서 여러 차례 대중 집회를 열고 10만명이 넘게 모여든 지지자들에게 사회 통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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