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꼬기, 괴기, 꺾기의 위험성

2010. 5. 23. 20: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혹적인 여성의 다리 꼬기는 남성에게 유혹이 되기보다는 자신에게 육체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져가고 싶으면 피할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이리 꼬고, 저리 괴고, 요리 꺾는다면 우리 몸도 배겨낼 재간이 없다. 무심코 저지르는 자신의 몸에 대한 자해다.

◇다리를 꼬는 '원초적 본능', 척추를 꼬아버리는 '육체적 불능'=보기에는 멋져 보여도,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잘못된 습관이 '다리 꼬기'다. 의학적으로 다리 꼬기는 우리 체형마저 확실히 꼬아버릴 수 있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등과 척추도 휘게 된다. 오른쪽 다리를 꼬면 우측 골반이 올라가 중심이 왼쪽으로 기울며 척추와 다리가 휘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척추와 골반을 동시에 휘게 하며, 골반에서 이어지는 다리 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신체형 교정시스템 포스츄어앤파트너스 황상보 원장은 "휜 다리는 생활 습관에서 기인하며 자세에 안 좋은 버릇이 반복된 결과"라며 "특히 다리 꼬는 습관은 휜 다리를 부르는 나쁜 습관으로 당장 고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이외에 여성이 치마를 입었을 경우 바닥에 앉을 때 옆으로 양다리를 모으고 앉는 습관, 무릎 꿇고 앉는 것도 나쁜 자세다.

◇편안한 턱괴기, 잘못하면 괴기스러운 얼굴 초래=한 손으로 한쪽 턱을 괴는 습관이나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또 습관적인 턱 내밀기는 부정교합 악관절 장애를 불러온다. 한쪽으로만 턱을 괴는 습관은 얼굴의 균형을 무너뜨려 얼굴 형태가 변형되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목뼈가 비틀어지는 '경추부 염좌'다. 손바닥으로 턱을 괴면 턱이 더 커지고 돌출된다.

교합관련 전문 구현웅치과 구현웅 원장은 "얼굴의 좌우측이 비정상적으로 짝짝이가 되면 주걱턱이나 볼살 비대칭은 물론이고, 입을 열 때마다 '딱' 소리가 나는 악관절 장애를 일으킨다. 척추도 비뚤게 하고 두통, 요통, 생리통, 어지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시원한 관절 꺾기, 자주하면 한번에 '뚝' 간다=손가락이나 목 관절을 습관적으로 자극하며 '뚝! 뚝!' 꺾어대는 관절 꺾기는 시원함과 더불어 호기스러운 자극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방기하다 보면 관절이 '뚝' 꺾기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뚝 소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 관절의 고통을 수반한 비명소리가 될 수 있다. 관절을 구부리면 관절 사이가 약간 벌어진다. 이때 관절을 이루는 연골은 활액막에 싸인 채로 서로 맞물려 일종의 진공 상태(음압)를 이루고 된다. 바로 '뚝' 소리는 음압이 풀리면서 나는 소리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적당한 관절 꺾기는 뭉쳐 있는 관절을 풀어주며 주위 인대와 힘줄에 스트레칭 효과를 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하루에 몇 번씩 관절 꺾기를 하다 보면 인대에 직접적인 손상을 줘 관절 변형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척추질환 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목의 경우 '뚝' 소리가 나면 문제가 없지만 '우두둑' 소리가 자주 난다면 이는 힘줄 손상의 문제일 수 있다"면서 "무리하게 관절을 꺾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피로를 푸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강석봉기자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