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강신성일·윤정희·김동건, 원로들의 귀환 '박수로 맞이하라'

2010. 5. 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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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살. 배우 강신성일(73)과 윤정희(66), 방송인 김동건(71)의 나이를 합한 숫자다. 하지만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가 보다. 이제는 '원로'라고 불러야 할 이들은 영화로, 드라마로, 방송으로 복귀해 변함없는 '연륜'을 과시하고 있다.

▲17년만에 '로맨틱 가이'로 컴백하는 신성일, '나는 별일 없이 산다'원조 미남배우 신성일은 오는 26일 첫방송되는 MBC 4부작 드라마 '나는 별일 없이 산다'(연출 임화민)로 돌아왔다. 1993년 방송된 '여자의 남자' 이후 17년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신성일은 5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연하의 여인 황세리(하희라)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70대 노교수 신정일 역을 맡았다. 강신성일은 "내 인생의 마지막 멜로물"이라며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현재 고향 대구에서 살고 있는 신성일은 60,70년대 스크린을 장악했듯 제 2의 인생을 주름잡고 있다. 그는 계명대학교 연극예술과 특임교수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이사장으로 연기 외적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5년만의 컴백, 윤정희 '제 2의 데뷔를 했어요'1960, 70년대 충무로를 주름잡은 윤정희는 지난 13일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돌아왔다. 문희, 故남정임과 1세대 트로이카로 꼽히는 윤정희는 여전히 청초한 미모로 남성 팬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1994년 영화 '만무방' 이후 프랑스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아내로 살아온 윤정희는 스스로도 "'시'로 제 2의 데뷔를 했다"고 말한다. 게다가 '시'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진출, 늦깍이 수상도 노리고 있다.

▲7년만의 컴백, 김동건 '영원한 가요무대 지킴이'김동건 KBS 아나운서는 7년만에 다시 '가요무대'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2003년 하차했던 김동건 아나운서는 '가요무대' 25주년을 맞아 다시 돌아왔다. 이유는 하나다. 1985년 11월부터 18년동안 '가요무대'를 진행한 김동건 아나운서의 편안하고 구수한 진행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기 때문.

김동건 아나운서는 "여전히 나를 '가요무대 김동건'이라고 부르는 시청자들 덕분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24일 방송으로 화려하게 복귀를 알린다.

이처럼 강신성일과 윤정희, 김동건의 현업 복귀는 단순한 컴백,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들을 다시 찾는다는 건 여전히 연륜이 통하고, 또 그들의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예인들의 방송 수명도 더욱 길어졌다는 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

< 이미혜 기자 macondo@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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