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 Stock] 이엔에프테크 지용석 대표

2010. 5.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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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반도체 전자재료 전문업체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새 대표를 맞았다. 창사 후 회사를 이끌어왔던 이강국 전 대표가 물러나고 지용석 새 대표가 취임한 것이다. 지 대표 영입 소식에 일각에선 고개를 갸우뚱했다. 산부인과 의사 경력에다 이엔에프테크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한국알콜 대표라는 직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 대표는 이엔에프테크의 최대주주여서 실제론 사주가 '직접 경영'에 나선 셈이다. 인수나 합병은 아니고 지 대표가 두 회사를 동시에 경영하는 것이다. 지 대표는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이엔에프테크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엔에프테크의 글로벌 1위 제품인 LCD용 시너 제품에 이미 이런 효과가 녹아 있다. LCD용 시너 제작에 폐시너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한국알콜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전문업체인 한국알콜에서 원료 재활용은 일상적이다. 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한 이엔에프테크의 LCD용 시너는 원가경쟁력이 앞섰고 품질도 우수하다. 자연히 고객들이 몰렸다. 이엔에프테크가 뛰어들기까지 이 시장은 일본 업체들 독무대였지만 이제는 자취를 찾기조차 어렵다. 이처럼 시너지 효과는 분명했지만 서로 다른 대표 체제에서는 아무래도 걸림돌이 없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창사 10년을 맞아 의사결정 일원화를 통한 발빠른 투자 등을 위해 지 대표가 직접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실제 경영진 교체 후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첫 단추로 일본 모리타사와 반도체 식각액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팸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국내 다수의 관련 업체들이 모리타사와 손을 잡고 싶어했지만, 모리타사는 이엔에프테크를 선택했다. 한국알콜도 일부 지분 참여했다. 또 중국 현지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반도체 식각액과 관련한 조인트벤처를 만들 예정이다. 지 대표는 "내년 초까지 공장 신설 및 해외 진출, 연구개발(R&D) 등에 3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투자 규모가 다소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LCDㆍ반도체 산업 투자는 시간이 곧 생명이기 때문에 적기에 계속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현재 회사의 사업축은 프로세스케미컬, 컬러페이스트, 파인케미컬 등 크게 3가지다. LCD용 시너를 포함해 반도체 식각액 등이 프로세스케미컬에 속하는 제품군이다. 현재 이 분야가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이 비중을 50~60%로 낮추고 컬러페이스트와 파인케미컬 분야를 키워 매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예정이다. 파인케미컬 분야 제품인 ArF포토레시트 원료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올해 매출을 127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지 대표는 "2012년에는 매출 5000억원 달성을 꿈꾸고 있다"면서 "한국알콜과 합쳐 매출 1조원짜리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은 15% 정도로 높으며, 부채비율은 40%로 낮다.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이라 환율리스크가 있지만, 원료를 달러로 사는 등 헤지 전략으로 환위험을 줄이고 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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