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월드컵 앞두고 방송가에서 주가 폭등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K-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결국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김병지(40, 경남)가 대표팀 대신 월드컵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경남FC의 관계자는 "요 최근만 해도 일곱개 프로그램에서 섭외 전쟁이 벌어졌다"며 방송가에서 김병지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2일 월드컵 D-30일 특집 방송을 준비 중인 공중파 3사를 비롯해 많은 방송 매체에서 김병지에게 출연을 요청한 것.
대표팀에서 외면 받은 김병지를 향한 방송 매체의 관심이 높아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두 차례의 월드컵 출전으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현역 선수이자 축구에 대한 이해가 폭 넓다는 점이다.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현역 선수 중 월드컵에 대한 얘기를 김병지보다 맛깔 나게 들려 줄 입심을 가진 선수는 없다.
그러나 그 속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불혹의 나이에도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그가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팬들의 지지가 더 폭발적으로 올라갔다. 특히 이운재의 부진과 맞물려 김병지의 활약이 극적으로 빛나며 방송가에서도 김병지를 더욱 주목하게 된 것이다.
지난 5일 리그 경기를 마치고 현재 짧은 휴가를 즐기고 있는 김병지는 10일 소속팀 훈련에 복귀한다. 현역 선수라는 한계 때문에 모든 방송 요청에 응할 수 없는 김병지는 결국 SBS의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인 '생방송 투데이'에만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한편으로는 SBS의 특집 프로그램에만 출연하기로 한 배경에는 현역 선수임에도 전격적으로 월드컵 해설위원에 발탁될 수 있다는 추측이 맞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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