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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9시15~22분 교신기록 없어"..의혹 증폭

입력 2010.04.28. 06:03 수정 2010.04.28. 06: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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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홍제표·정영철 기자]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당시 천안함과 제2함대사령부 간의 교신기록 가운데 사고 직전인 오후 9시15분부터 22분까지 7분 가량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의혹이 증폭돼고 있다.

특히 9시15분은 "지금 비상이니까 나중에 통화하면 좋겠다"며 천안함 희생 장병이 전화를 끊었다는 시각하고도 거의 일치해 군 당국이 고의로 교신기록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모 의원은 27일 CBS기자와 만나 "천안함과 2함대사령부와의 교신기록을 보니 9시15분에서 22분까지 기록만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당 차원의 진상규명특위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을 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9시15분 이전에는 교신기록이 계속 있다가 사고 시간대에만 교신이 없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천안함이 침몰 원인을 밝혀줄 단서가 될 수 있는 교신이 이 때에만 없었다는 것은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9시15분은 한 희생장병이 유족과 통화를 하다가 "지금 비상이니까 나중에 통화하면 좋겠다"며 전화를 끊었다는 시간과도 거의 비슷한 때다.

해당 가족은 9시16분에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군당국은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기되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전화통화 내용처럼 9시 15분쯤 천안함에 뭔가 특이사항이 발생했다는 것.

교신을 못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어서 교신기록이 없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해진다.둘째는 비상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를 숨기기 위해 군 당국이 특정 시간대의 교신기록을 삭제했을 가능성이다.

하지만 군 당국은 "교신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9시 19분 30초부터 9시 20분 3초까지 감도체크하는 교신이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언급한 교신기록은 국제상선통신망과는 별개의 망이어서 이런 해명만으로는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

한편 이 의원은 "천안함의 골격을 이루는 폭 10㎝ 상당의 H빔이 휘어졌다"고 말해 상당한 강도의 외부폭발이 있었음을 시사했다.enter@cbs.co.kr/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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