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산되는 컨버전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14 15:43

수정 2010.04.14 15:46

<관련 사진 유통부 화상에>

하나의 제품으로 두개 이상의 제품을 구입한 효과를 얻는 컨버전스 제품이 생활용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컨버전스 제품은 이전까지 MP3와 카메라가 결합되거나 휴대폰에 MP3가 내장된 제품 등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컨번전스 제품들이 가구, 유아용품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의 제품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컨버전스 제품들이 홈쇼핑과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홈쇼핑 다기능 제품 인기

홈쇼핑에선 주 타킷 고객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컨버전스 주방용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몰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눈에 띈다.

GS샵에서 판매 중인 ‘가마솥 중탕기 오쿠’는 요리는 물론 건강식품까지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홈쇼핑 컨버전스 제품이다. 오쿠는 지난해 1월부터 GS샵 방송을 시작해 15개월 만에 누적매출 200억원, 1시간 방송 평균 매출 3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현대멀티소이믹’은 1시간만에 2800여 세트가 판매된 인기 제품으로 믹서, 분쇄, 녹즙 기능은 물론 두부와 두유까지 만들 수 있다.

망원경에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 웹캠(화상카메라)의 기능이 모두 결합된 디카믹스 망원경 ‘DMIX-210’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하이패스와 내비게이션 기능이 합쳐진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G마켓에 등록된 관련제품만 70여건에 이를 정도다.

■유아용품 알뜰족 엄마 공략 나서

유아용품업계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때문에 제품을 구입해도 몇개월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주부들을 위해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독일 유모차 브랜드 아이쿠(i'coo)는 최근 음악감상 기능을 갖춘 유모차 ‘프리모 사운드’를 선보였다. ‘프리모 사운드’는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 유모차 상단 양쪽에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아기에게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쿠의 유아용 다목적 식탁의자 ‘GWM 123’은 아기침대와 아기용 진동침대, 식탁의자로 활용이 가능하다.

카시트와 유모차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도 눈에 띈다.
잉글레시나의 ‘지피 트레블 시스템’은 아이를 카시트에 태워 차량으로 이동 후,시트 자체를 유모차 프레임에 끼워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아베이비의 유모차 ‘모피어스’는 요람형 유모차와 일반유모차로 활용할 수 있어 두개의 유모차를 구입한 효과를 준다.


옥션의 생활용품 카테고리 함민철 차장은 “온라인몰에 기능이 결합된 컨버전스 제품의 등록건수가 매년 30% 가량 늘고 있다”며 “컨버전스 제품의 범위도 IT기기부터 생활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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