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진보기독교인들, 4월3일 '한국그리스도인선언'

송고시간2010-03-22 11: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기자회견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인턴기자 =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안민교회 정상시 목사가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진보기독교인들이 주축이 된 이 선언은 내달 3일 발표될 예정이다. 2010.3.22
sjoon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진보적 기독교 신학자, 목회자, 기독교활동가 등이 내달 3일 4대강 사업 반대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한다.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22일 오전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대예배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활절(4월4일)을 맞아 4월3일 기독교회관에서 한국사회와 기독교계를 향해 교회와 민족, 세계를 향해 생명과 평화를 향한 신앙을 고백하고 실천할 것을 천명하는 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진보적 기독교인들이 선언을 발표하는 것은 '1973년 한국그리스도인신앙선언',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에 이어 3번째다.

준비위가 22일 기자회견에서 소개한 선언문은 "경술국치 100년, 한국전쟁 60주년, 4.19혁명 50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인 올해,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십자가를 짊어지고 민족의 구원과 해방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길을 수 없이 외면해왔음을 뼈저리게 통회한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기자회견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인턴기자 =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안민교회 정상시 목사가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진보기독교인들이 주축이 된 이 선언은 내달 3일 발표될 예정이다. 2010.3.22
sjoonhee@yna.co.kr

이어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도시 재개발사업이 용산참사 같은 비극을 일으켰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남북한의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민중의 생활터전과 생태질서를 파괴하고 생명에 대한 근본적 존중과 경외감을 말살한다"는 정부 비판적인 내용도 담았다.

기독교계 내부를 향해서는 "교회는 종교적 이상과 양심을 잃은 채 교권에 의존하는 오만에 물들고 교리만을 신봉하는 분열에 중독됐으며, 제국주의적 선교를 일삼고, 각종 배타적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며, 개교회의 성장만을 꿈꾸는 죄를 지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이어 '우리의 신앙 고백, 다짐과 촉구'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 전쟁 반대 ▲정의와 평화를 위한 정치ㆍ경제적 민주주의 추구 ▲4대강 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주의 정책 반대 ▲종교 간 연대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생명과 평화를 위한 정치ㆍ경제적 대안 제시 등의 행동계획을 천명했다.

이번 선언은 지난해 6월29일 한국민중신학회 전국대회에서 개신교계 원로인 서광선 목사(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김경재 목사(한신대 명예교수)가 한국 기독교계의 제반 위기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양심적인 기독교인들이 결집해야 한다고 제안, 준비되기 시작했다.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사람들은 강원돈교수(한신대), 권진관교수(성공회대), 김경재목사(삭개오작은교회), 김경호목사(들꽃향린교회), 김규복목사(빈들교회), 김기석목사(청파교회), 김영철박사(새민족교회), 김용복박사(아시아태평양대학원대), 김은규교수(성공회대), 김진호목사(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김희헌박사(한국민중신학회), 류장현교수(한신대), 박명철교수(연세대), 방인성목사(함께여는교회), 서광선박사(이화여대명예교수) 등 20여명이다.

준비위는 현재 선언문에 참여할 기독교 성직자와 평신도를 모집 중이며, 4월3일 선언문을 일간지에 광고 형태로 발표할 때 참여자 명단을 함께 실을 계획이다.

chaeh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