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청년 김동균, 굴곡진 운명 '뭉클'

유희연 2010. 3.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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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올해 미국 아이비리그 예일대학교에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한 청년의 사연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는 20살 청년, 김동균(제이스 김) 군의 이야기다.1991년 태어난 그는 국내의 한 가정으로 입양돼 1992년 한국의 양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갔으며, 초등학생 시절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국내에서 생활했다.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한때 가출과 탈선 등 방황의 시기를 겪었지만 가족의 사랑과 믿음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겪었지만 마음을 잡고 학업에 전념, 토익(TOEIC), 토플(TOEFL), 텝스(TEPS)를 만점 받아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었다.

이 외에도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스페인 등 3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중급 수준의 불어까지 합한다면 4개 국어가 능통해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각고의 노력으로 작년 12월 미국 아이비리그 예일대학교 합격통지서를 받았지만 그에게 찾아온 것은 기쁨이 아닌 시련뿐이었다.

지난해 11월 망막증과 각막이영양증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아도 예전 시력을 회복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던 것이다.

이 와중에도 김 군의 선행소식은 가슴을 시리게 한다.수술받기 전 그동안 받아온 장학금과 용돈,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상금, 개인용품을 처분해 모은 약 17만불을 아이티 후원성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유학시절에는 미국 중부 일리노이주 제네바에서 ACS한인학생봉사회를 결성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왔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현재 김동균 군은 20여일 전 한국에서 수술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yhy84@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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