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대학] 최준영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인터뷰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 2009년 정부의 대표적인 산학협력 지원사업인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 국내 유수 대학들을 제치고 수도권 대학 1위로 선정됐다. 이에 앞선 지난 1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도 `서해안권 혁신클러스터의 R & D 및 인력양성 거점'을 목표로 지역 산학협력체제 구축사업을 성공리에 이끌어 정부주관 사업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최준영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하 산기대) 총장은 대학의 존재 이유가 산업현장에 필요한 고급인력 양성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역사가 오래되지도 않고, 수도권 사립대학교보다 발전기금을 포함해 자금 면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기업과 대학의 연결고리를 찾고 이를 실제로 상용화할 수 있는 대학은 산기대가 유일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올해 산기대는 복합비즈니스 센터 건립, 제 2캠퍼스 조성을 비롯 해외에 산기대 비즈니스 모델 수출 등 주요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실사구시 학문구현을 목표로, 올해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경쟁력은 산학협력 기반의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인데,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설립 취지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고급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재학생들이 전공을 살려서 취업한 경우가 80%에 달하고 있다. 대학 출범의 역사와 자금 조성 면에서 다른 사립대학교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사업 상용화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모델은 우리 학교가 최초이다. 현재 운영중인 엔지니어링 하우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기업과 학생, 교수가 함께 근무하면서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학생들은 그 연구에 참여해 실전 교육을 배우고 있다. 이미 참여기업만 150개가 넘었다.
또 기숙시설과 연구시설을 집적화해 이동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 현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접목, 재교육이 필요 없는 친기업형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일반 폴리텍 대학과도 차별화 되는 점은 4년제 공대이면서 실제 설계 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고급인력을, 학생에게는 적성에 맞는 취업을 다이렉트로 연결시켜 줄 수 있다."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중점 추진 사업은."올해 3월경 시화복합비즈니스 센터 착공이 시작된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건립되는 이 복합비즈니스지원센터는 인천 남동, 대구 성서, 구미 등에 이미 준공이 됐지만, 대학교 내에 설립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품화기술 및 글로벌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다. 산학협력 기반의 거점으로 큰 활용이 기대된다. 그 외에도 시화공단 내에 최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데 그 안에 제 2 캠퍼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금의 본원 시설은 설립 초기 당시 약 560명 정원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기업과 대학 재학생수를 합치면 정원만 1600여명이 된다. 즉 시설이 협소하고 부족한 것이 많다. 때문에 제 2 캠퍼스를 건립, 부족한 시설과 인프라를 보충하고 산학융합형 캠퍼스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제 2 캠퍼스에는 교육시설과 연구시설, 시제품 생산시설까지 집적화 시킬 것이다. 대학교 내에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원스톱 생산 공정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산학협력 단계를 너머 산학연 주체가 산업 융합의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 올해로 취임 3주년을 맞이했는데. 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청사진은 무엇인가.
"산기대는 국내 유일의 산학협력 모델을 보유한 대학이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많은 해외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알제리 정부는 한국산업기술대학 모델을 자국 내에서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산기대는 이제 국내를 너머 해외에서도 그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산학협력 기반의 전문화 대학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이 원천기술 확보를 할 수 있게 다양한 국가와 협력할 수 있는 국제화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할 것이다. 현재 교내에 국내 유일의 러시아 공식 협력 창구인 한ㆍ러산업기술협력센터를 설립해 러시아 및 CIS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유네스코(UNESCO)본부와 공동으로 개도국 인재를 유치해 미래형 공학리더로 육성하는 국제화 유학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산업 현장형 인재, 더 나아가서는 해외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길재식기자 osolgil@<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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