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연호 시집 '천문'

2010. 3. 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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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천문 = 조연호 지음.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죽음에 이르는 계절', '저녁의 기원' 등 앞선 시집을 통해 독창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온 시인은 3년 만에 출간한 이번 시집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시인은 기존의 언어 습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시어와 비유를 구사하며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낸다.

"하늘의 문자에서는 분무 살충제를 뒤집어쓴 벌레처럼 소름끼칠 정도로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왔다 / 고전주의자로서의 나는 별의 운동을 스스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별과 나 사이가 투명하지 않다고 여긴다 / 전달에 대한 의문은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 성난 가족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분노에서는 평화로운 멜로디가 떠올랐다"('천문' 중)

장석원 시인은 추천사에서 "조연호의 시인은 '협화음'이 아니라 '불협화음'을 지향한다. 조연호 시의 난해함은 이런 그의 음악적 생리에서 비롯된다"며 "음악으로 몸을 바꾸려는 조연호의 시는 그래서 어렵지만, 그런 의미에서 아름다운 '음악-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창비. 127쪽. 7천원.▲바람 부족의 연대기 = 야샤르 케말 지음. 오은경 옮김. 소설 '메메드',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로 국내에도 소개된 터키 작가의 소설.

터키 정부의 근대화 정책으로 인해 정착을 강요당하는 투르크멘 유목민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카라출루족은 대부분 유목민이 정착을 마친 이후에도 정착을 거부해 1940-1950년대까지 유목생활을 이어가며 유목민의 삶과 전통을 이어나가려 한다.

실천문학사. 464쪽. 1만3천900원.▲아름다운 나날 = 플뢰르 이애기 지음. 김은정 옮김. 이탈리아 여성작가의 대표작으로, 민음사의 모던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됐다.

소녀 시절의 절망과 상실을 그린 두 편의 이야기 '아름다운 나날'과 '프롤레테르카 호'가 수록됐다.

두 작품 모두 부모와 정서적 유대를 나누지 못한 채 여러 곳을 전전하며 자라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품게 된 주인공들이 화자로 등장한다.

민음사. 216쪽. 1만원.mihye@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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