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개신교인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추진

입력 2010. 3. 3. 07:30 수정 2010. 3.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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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진보성향의 개신교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한국 개신교계의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는 '생명과 평화를 위한 2010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3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생명과 평화를 위한 2010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준비위원회에는 20여 명의 신학자, 목회자, 기독교활동가, 종교연구가들이 참여해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여간 선언문 초안 작성 및 수정 작업을 끝냈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선언문 초안을 놓고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한 후 4월4일 부활절 전후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개신교계 인사는 강원돈 교수(한신대), 권진관 교수(성공회대), 김경재 목사(삭개오작은교회),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김진호 목사(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방인성목사(함께여는교회), 서광선박사(이화여대 명예교수), 정진우목사(서울제일교회), 조헌정 목사(향린교회)등이다.

개신교계 진보인사들이 '그리스도인 선언'을 내놓은 것은 1973년 '한국그리스도인 신앙선언', 1988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신앙선언'에 이어 3번째다.

이들은 선언문 초안에서 "우리 한국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우리 민족의 죄악을 끌어안고 하나님께 참회하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민족의 속죄와 해방을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하는 길을 외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음을 뼈저리게 통회한다"고 적었다.

또 "온 생명이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 현실 속에서 약자들을 폭력으로부터 해방시켜 생명의 온전한 질서를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의 김희헌 목사(한신대 교수)는 "최근 개신교계의 상황이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문제의식 아래 이번 선언문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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