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 콘서트', 기념비적 한국 첫 공연

김형근 2010. 2. 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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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8천5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스퀘어에닉스社의 대표적인 롤플레잉 게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음악을 주제로 한 '파이널판타지 콘서트: 디스턴트 월드(Distant World: music from FINAL FANTASY)'가 지난 주말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연주된 음악들을 작곡한 우에마츠 노부오는 '파이널판타지'를 비롯 다수의 게임에 수록된 음악들을 작곡해 '일본 게임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게임 음악계의 거장으로, 현재 미디어 음악 전문 업체 스마일 플리즈 社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난 주말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아니 로스(Arnie Roth)의 지휘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서울 그랜드 합창단의 코러스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연주회가 진행된 콘서트홀은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예술의전당을 찾은 관람객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관람객들의 연령대는 '파이널판타지' 게임을 즐긴 10~30대의 젊은 층이 대다수였지만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공연장의 불이 꺼지고 오케스트라가 연주 준비를 마치자,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우에마츠 노부오 대표가 무대 인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으며,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그의 내한을 환영했다.

행사의 1부는 '파이널판타지 VIII'과 '파이널판타지 XI'을 중심으로 한 대중적인 음악들이 고루 편성됐으며, 2부는 '파이널판타지 VI'와 '파이널판타지 VII'의 곡 위주로 연주되어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Victory Theme' 'Swing de Chocobo' 'J-E-N-O-V-A' 'Bombing Mission' 등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곡들이 다수 연주됐으며, 국내에서는 서비스되지 않은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 IX'과 개발 중인 후속작 '파이널판타지 XIV'의 테마도 스크린의 비디오 영상과 함께 연주됐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기타리스트 배장흠과 소프라노 한지화, 메조 소프라노 김소영, 테너 하만택, 가수 이수영 등 국내 정상급 음악가들이 협연해 공연을 더욱 빛냈으며, 마지막 곡인 'Terra's Theme'가 끝나고 다시 무대 위에 올라온 우에마츠 노부오 대표는 지휘자의 독창 요청을 고사하고 합창단에 합류한 뒤 앵콜곡 'One Winged Angel'의 코러스 파트에 참여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거움을 선사

했다.우에마츠 노부오 대표는 "'디스턴트 월드' 공연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공연은 지금까지 '파이널판타지'와 게임의 음악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바치는 선물로 게임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평소 좋아하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음악을 공연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다양한 작품의 곡이 선정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게임 영상과 잘 어울려 공연 내내 게임을 즐겼던 기억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이널판타지 콘서트: 디스턴트 월드'는 지난 2002년부터 개최된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의 게임 20주년 기념 버전으로, 2007년부터 세계 순회공연을 진행해 왔으며 오는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새로운 구성의 공연인 '디스턴트 월드 2'가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은 리허설 중의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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