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신수지, 광저우에서 은빛날개를 펴라

2010. 1.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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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신수지(19)가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서 개인과 팀 경기에서 동반 은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수지는 지난해 말부터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학교 연습장에서 김지희 대표팀 코치의 지도로 후프, 볼, 리본, 줄 등 4종목에서 기술 숙련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작년 12월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한 달간 나탈리 니키도널 코치와 호흡을 맞춘 신수지는 내달 중 열릴 대표선발전에서 우아한 연기로 최고점을 받아 맏언니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0일 만난 신수지는 "러시아에서 수구(4종목 연기에 필요한 기구)를 쉽게 다루는 요령을 잘 배웠다. 가령 후프를 한쪽 팔에서 다른 쪽 팔로 부드럽게 넘겨받는 동작이 있는데 한쪽 팔을 약간 틀어서 받으니 실수가 줄어들었다. 이런 방식이 연기를 펼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수지는 니키도널 코치의 권유에 따라 각 종목에 적합한 음악을 심혈을 기울여 선곡했다.볼 종목에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대표곡인 '어느 갠 날'을 택했고 리본은 지난해에 이어 탱고풍의 신나는 음악으로 힘찬 율동을 선보일 참이다.

줄 종목에서는 경쾌한 느낌의 우즈베키스탄 민속곡을 골랐다.후프 종목의 연주곡은 친언니 신예지(24)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이론을 공부한 신예지씨는 레퀴엠을 동생의 입맛에 맞게 편곡했다. 신수지도 4곡 중 언니의 땀이 묻은 이 곡을 가장 좋아한다.

지난해 허리 통증 탓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28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던 신수지는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신수지는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은메달이다. 도하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알리야 유수포바(26.카자흐스탄)의 벽은 넘을 수 없더라도 안나 알랴브예바(17.카자흐스탄)와 경쟁에서는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수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내준 알랴브예바보다 표현력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며 광저우에서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수지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정신력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신수지는 지난해 말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의 주선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박세리, 신지애, 최나연과 송년회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신수지는 "언니들은 송년회에 오기 전에도 골프 훈련을 하고 왔다. 항상 골프를 생각하고 국내 정상이 아닌 세계 1위를 향해 노력하는 언니들의 모습에서 프로정신을 배웠다. 나 또한 독해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지는 마지막으로 "리듬체조에서는 수구를 던진 뒤 몸을 회전해 받는 리스크라는 기술이 있다. 손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다리로 받거나 회전 중에 수구를 잡으면 가산점이 있다. 4~5회 이상 회전을 많이 할수록 역시 점수가 더 붙는다. 관전하실 때 이런 기술에 초점을 맞춰 보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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