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새롭게 탈바꿈①

2009. 12. 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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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송덕만 기자]음식물쓰레기 처리는 21세기 지구적 관심사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에 직면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음식물쓰레기로 정원을 가꾸고 유기농 퇴비를 만드는 사업의 기회가 찾아왔다.

◇ 지난 10월 21일 광양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증설공사 준공식 장면 ⓒ데일리안

가정과 상가 등에서 분리배출되는 음식물류 폐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전국의 각 지자체등의 또다른 고민거리로 위생처리장이 없는 지역은 전량을 타지역에 위탁 처리해야하고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이 엄청난 혈세로 충당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 음식물쓰레기는 10~20% 정도만 사료나 퇴비로 자원화되고, 나머지는 음식물폐수가 발생돼 대부분 해양투기로 처리되면서 바다오염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런던협약 발효로 2012년부터 음식물처리시설에서 발생되는 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되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게 된 셈.

< 데일리안 광주전남 > 은 전남동부권의 처리시설과 서부권인 전남 함평의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심각성을 심층 기획취재를 통해 대안을 제시해보기로 했다.

이런 문제에 직면한 전남동부권의 공업도시 광양시가 재빠르게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을 설립하면서 골치아픈 음식폐기물로 양질의 퇴비로 변해가는 현장을 찾았다.

광양시는 지난 2003년 전남에서 최초로 설립된 자원화시설에 최근 증설공사를 완료하고 음식물쓰레기를 탈수하지 않고 톱밥을 혼합후 발효실에 투입해 고온 호기성미생물에 의해 발효시켜 내부온도를 70∼80℃ 유지, 악취를 제거한 음·폐수(유기원 공급병행)를 뿌려 습도를 조절하고 폐수 무방류 시스템 운영으로 환경자원화 선두 도시로 올라섰다.

◇ 음식물쓰레기 악취제거를 위한 산·알카리 세정 탈취탑 모습 ⓒ데일리안

광양시의 자원화시설로 15만 시민이 발생시키는 음식물쓰레기 1일 평균 42톤,생활쓰레기 1일 평균 100여톤,음식물 폐수 발생량은 1일 평균 10톤, 매립장 침출수 100여톤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음·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개발해 1일 40여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20여톤의 양질의 퇴비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 폐자원의 순환형 사회 기반 구축으로 농가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게 됐다.

이렇듯 광양시가 음식물 퇴비를 직접 농가에 공급하기 위해 실험방법을 개선하고 비료 공정규격 기준을 맞춰 농가에 공급하면서 염분농도 1.0%에 근접하기위해 규산질비료 성분이 함유된 고로스래그분말과 톱밥을 혼합 투입해 수차례의 실험을 해 본 결과 농작물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역농가에 공급해 왔다.

그동안 광양시는 무상으로 공급해온 음식물 퇴비가 농가로부터 폭팔적으로 선호하면서 공급이 달려 유상 공급체게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음식물 부산물 비료(퇴비) 판매조례를 제정하고 조례를 근거로 지난 11월중 퇴비 판매단가를 고시해 2010년 1월 1일부터 판매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9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악취 없는 쾌적한 친환경시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의 음식물배출수 전처리(고액분리) 실증시험은 2007년 1월부터 10월까지 1, 2단계 자체 실증시험 한 결과 유기물 농도가 높고 부유물질 분리가 어려운 음식물 배출수를 1차 폭기(공기를 불어넣어 섞음)후 매립장 침출수와 혼합 처리함으로써 법적수질 기준으로 확인,많은 예산을 들여 해양 투기해 오던 것을 생활하수와 연계 처리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 음식물자원화시설 발효실 내부 발효온도 70℃~80℃유지된 모습 ⓒ데일리안

또한, `하수슬러지 감량화 사업´은 하수량의 증가로 해양 투기하고 있으나, 런던협약 1996의정서 수용으로 2012년부터는 금지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절실해 올 3월부터 10월까지 Bio제를 이용한 슬러지 감량 시범사업으로 30%정도의 성과가 나타나 처리비용 절감에도 큰 기여를 하고있다.

위생처리사업소 설립으로 수질 환경보전과 예산절감에 크게 기여해 왔고 특히 광양시가 역점사업으로 음식물배출수 전처리(고액분리) 추진´과 환경사업소 `하수슬러지 감량화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음식물 퇴비화에 앞장선 위생시설이 설립 당시에는 혐오시설인 쓰레기 처리장이라는 인근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면서 이젠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의 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악취발생의 근원지인 침출수 처리시설에 고온 호열 미생물을 투입해 유기물 분해 속도를 높이고 뚜껑을 덮어 발생 악취 물질은 탈취 탑에서 산알카리 세정식으로 처리,현재는 악취 검사 결과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는 정도의 쾌적한 환경이 조성됐다.

◇ 미생물반응조 및 평막을 통과한 음식물폐수 처리수 모습 ⓒ데일리안

특히 폐수를 처리 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잉여 오니를 매일 탈수해 오던 것을 올해에는 단 한번도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처리 체계를 갖추어 슬러지 100% 감량화를 이뤄 그동안 악취 가스로 인하여 고사되어 가던 식물이 다시 살아나고 ´꽃이 피고 나비·벌 등이 다시 찾아오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자긍심을 나타냈다.

광양위생사업소 배연호 소장은 자녀들로부터 "아빠 회사 냄새가 없어졌다"라는 말을 듣고 "사실 퇴근 할 때 샤워를 하고 퇴근 하지만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탈 때면 미안할 정도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음식물쓰레기처리는 국가적으로도 골치 아픈 분야이지만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전국 최초로 음·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개발 이제는 "근무자에게 근무의욕을 곤충들에게도 살 세상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양시가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최고 수준인데다 침출수 유출로 인한 수질오염,전국 최고의 산성도 대기 강하물 오존오염도가 전국 1위의 오명을 음식물 퇴비화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으로 환경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데일리안 광주전라=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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