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그녀가 세상을 들어올린다
고양역도선수권서 첫 세계대회 5연패 도전'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ㆍ고양시청)이 여자 역도선수로는 처음으로 5년 연속 세계 제패에 나선다. 한국 역도의 기대주인 김선종(23ㆍ상무)이 27일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2개의 금메달을 딴 한국선수단의 분위기도 상승 중이다.
장미란은 28일 오후7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부 최중량급(+75㎏) 경기에 출전해 4연패를 노린다. 지난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장미란이 이번에 우승하면 리야쥐안(1990~1993년), 탕웨이강(1995~1998년ㆍ이상 중국)에 이어 여자 선수로는 3번째로 4연패를 이루게 된다. 또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포함해 세계 정상급 대회에서 5연패를 달성하는 첫번째 여자 선수로 기록된다. 여자 역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장미란 이전에 3연패를 달성한 두 선수들은 도전하지 못했다. 다만 올해로 77회를 맞은 남자 역도에서는 8회 연속 우승이 나온 바 있다.
인상(140㎏), 용상(186㎏), 합계(326㎏)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장미란은 이번 대회에 적수가 없어 자신과의 싸움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벌' 무솽솽(중국)이 불참했고 지난달 열린 중국전국체전에서 합계 324㎏, 323㎏을 들어올리며 각각 1ㆍ2위를 차지한 치시후이와 저우루이도 나오지 않기 때문. 유일한 맞수로 예상되는 중국의 멍쑤핑은 지난달 313㎏을 들어올려 장미란의 최고기록보다 13㎏이나 뒤진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마리아 그라보베츠카야(카자흐스탄)도 출전하지만 장미란ㆍ멍쑤핑보다 기록이 낮다.
장미란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인상ㆍ용상ㆍ합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을 올리겠다는 각오이다. 현재 사재혁(24ㆍ강원도청)이 용상에서 따낸 금메달 1개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도 장미란이 금 3개를 모두 따내면 출정식 당시 밝힌 선수단 목표인 금 3개를 초과 달성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김선종은 남자 77㎏급 용상에서 218㎏을 들어올려 217㎏을 기록한 카자흐스탄의 블라디미르 세도프(23)를 1㎏ 차로 따돌리고 용상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김민재는 인상에서 178㎏을 들어 동메달을 확보하고 나서 용상(206㎏)까지 합한 합계에서는 384㎏으로 동메달을 1개 추가했다. 한국은 김선종과 김민재가 한꺼번에 3개 메달을 합작, 지금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스타화보 VM' 무료다운받기 [**8253+NATE 또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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