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스나이퍼 "성공한 제작자? 부족한 음악인"(인터뷰)

김지연 2009. 11. 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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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MC스나이퍼 ⓒ송희진 기자 songhj@

가랑비에 옷 젖듯 가요계에 자리 잡은 힙합듀오 배치기, 그리고 올 한해 속사포 랩으로 아이돌 위주의 가요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아웃사이더까지 힙합계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이들을 키워낸 이가 있다. 바로 가수 겸 음반 제작자 MC스나이퍼(31·본명 김정유)가 그 주인공이다.

이제 서른을 갓 넘긴 나이지만 음악과 연을 맺은 지 오래, 어느덧 그가 키워낸 가수들이 하나둘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만하면 제작자로 만족할 법도 한데 MC스나이퍼, 2009년 겨울 5집 '뮤지엄(Museum)'으로 3년여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후배들의 음반 제작에 정신을 쏟다보니 정작 자신의 음반 준비는 늦어졌다는 그는 "가수로 돌아온 이상 음악 하는 사람으로 대중 앞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겠다. 외길 인생을 걷던 사람들이 승부사가 될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꾸준히 자신의 것이라 믿은 음악을 지켜내면 좋은 반응을 얻을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물론 올해 그가 키운 아웃사이더가 기대 이상의 대박을 내면서 적잖은 부담이 생겼다. '아웃사이더가 잘 됐는데 MC스나이퍼가 안 되면 모양새가 어떻겠냐'는 주변의 지적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 안한다. 감 떨어진 것 아니냐고 비아냥거릴 분도 계시겠지만(웃음) 난 늘 음악 앞에서 최선을 다한다. 어떤 이의 주관적 평가 잣대 때문에 흔들리지 않겠다!"

여유가 넘쳐흘렀다. 아무것도 없이 음악을 시작했을 정도면 이 정도의 뚝심은 당연한 것 아닌가. 오히려 그는 아웃사이더의 성공으로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다.

MC스나이퍼 ⓒ송희진 기자 songhj@

"아웃사이더의 성공은 스나이퍼사운드라는 레이블이 색깔을 가진 대형 기획사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지만, 음반이 좋다는 판단이 섰을 때는 과감히 투자하겠다. 아웃사이더 역시 그런 확고한 결심 덕에 나올 수 있는 음반이었다."

특히 그는 본인의 음반이든 후배의 것이든 앨범을 낼 때만큼은 아티스트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철저하게 창피하지 않은 음반을 내고 싶다. 대중들에게 변했다는 소리를 하는 것보다 동생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까 두렵다. 음악 앞에서는 제작자가 아닌 가수로 돌아간다."

오랜만에 내는 5집을 준비하며 음악에 더 침착해 들어갔던 이유다."후배 가수들에게 난 늘 나침반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 동생들에게 떳떳한 음악을 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 음반은 편한 마음으로 음악에만 전념했다. 혹자는 성공한 제작자라 하지만 난 늘 노력하는 부족한 아티스트다."[관련기사]☞ MC스나이퍼, 5곡 방송불가 판정MC스나이퍼, 컴백과 함께 음원차트 1위 '기염'MC스나이퍼, '마법의 성' 전격 선공개조PD,MC몽,MC스나이퍼..거대 프로젝트로 뭉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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