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박지성 중앙MF 이동"..왜?
허정무 감독이 18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다양한 중원조합 시험을 밝혔다. 허 감독은 16일 오전 영국에 도착해 "이번 경기는 김정우와 기성용을 30분 정도 뒷받침할 조커요원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을 중앙으로 이동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기성용과 김치우(이상 FC서울), 김정우와 정성룡(이상 성남), 곽태휘(전남) 등 5명은 덴마크전을 마친 뒤 소속 팀의 K리그 6강 PO 출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다.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기성용과 김정우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지성 시프트' 가동
대표팀이 즐겨 쓰고 있는 현재의 4-4-2 전술을 중심으로 봤을 때 기성용과 김정우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는 김남일과 조원희가 꼽힌다. 그러나 둘 다 몸싸움에 능하고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역할에는 익숙하지만 중원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게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다. 박지성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주는 것. 이 경우에는 염기훈은 물론 그동안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했던 설기현도 측면자원으로 활용해 기량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김두현 변수
그러나 '박지성 시프트'가 마냥 정답은 아니다.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핵심 능력으로 꼽히는 볼 키핑과 판단력은 우수하지만 창조적인 패스에 약점을 보이는 것이 사실. 허 감독이 박지성을 줄곧 측면 자원으로 활용하다가 중앙 미드필더의 공백이나 교체 등 돌발 변수가 있을 때만 '박지성 시프트'를 가동해온 것도 같은 이유다. 박지성의 장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이 측면이라는 방증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김두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김두현은 15일 덴마크 전에서 후반 40분 이청용과 교체 투입돼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다. 허 감독은 "후반 막판 잠깐 뛴 거라 포지션에 큰 의미는 없다. 측면에서 뛰었지만 중앙으로 많이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김두현은 중앙에 잘 맞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이 아직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무리라 이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일단 크다. 그러나 김두현이 기성용과 김정우를 대체할 만한 공수능력을 보여준다면 상황에 따라 측면 박지성, 중앙 김두현-김남일 혹은 조원희 조합이 시험대에 오를 수도 있다.
런던(영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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