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한반도 평화협의회' 홍콩회의 폐막
한반도 평화와 남북한 화해, 평화통일을 기독교 차원에서 모색하기 위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도잔소 회의 25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협의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오후 폐막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협의회'는 이날 홍콩 추엔완 힐탑 컨트리클럽에서 열린폐막식에 앞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WCC 차원에서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추엔완 선언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또 선언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북한간 대화와 함께 남북대화를 진행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84년 일본 도쿄 인근 도잔소에서 WCC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및 남북한 화해 방안이 교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논의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남측 기독계 인사들뿐 아니라 북측 기독교인도 참석해 교류확대와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노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21일부터 열린 이번 행사에는 남측에선 각 교단 대표와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를 비롯한 50여명이, 북측에선 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또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30여개국의 기독교계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권오성 NCCK 총무는 "한반도의 분단 극복과 통일은 단순한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선교적 과제라는 점을 이번 추엔완 회의에서도 재확인했다"면서 "이번회의는 WCC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남북한 대표 간의 별도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경환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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