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한반도 평화협의회' 홍콩서 개막(종합)

2009. 10. 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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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교회 관계자 `평화.화해 방안' 논의(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한반도 평화와 남북한 화해, 평화통일을 기독교 차원에서 모색하기 위한 행사가 21일 홍콩에서 열렸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이날 오후 홍콩 추엔완 힐탑 컨트리클럽에서 `도잔소 회의 25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 1984년 일본 도쿄 인근 도잔소에서 WCC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및 남북한 화해 방안이 교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논의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남측 기독계 인사들뿐 아니라 북측 기독교인도 참석해 교류확대와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노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남측에선 각 교단 대표와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를 비롯한 50여명이, 북측에선 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또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30여개국의 기독교계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개막일인 21일에는 북측 강영섭 위원장과 남측 권오성 총무의 인사말, 새뮤얼 코비아 WCC 총무의 개회 연설, 축하예배, 환영만찬 등의 순으로 5시간여 동안 행사가 진행됐다.

코비아 WCC 총무는 개회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여정은 길고 부침이 있었다"면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과 인내와 새로운 비전,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측 강영섭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조선반도의 정세가 중요한 시점에 회의가 열리게 됐다"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에큐메니칼(교회일치.연합) 운동은 반드시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NCCK 총무는 "25년전 도잔소 회의는 한반도의 분단 극복과 통일은 단순한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선교적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는 세계 교회가 함께할 에큐메니칼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코비아 WCC 총무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고 북한 교회 관계자들과 만나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코비아 총무는 평양 봉수교회에서 설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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