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양현종.. 4차전 선발 출격
시리즈 장기화 대비해 4선발 체재… 양현종 스타일 선발 '제격'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21)이 20일 인천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KIA 코칭스태프는 고민 끝에 19일 오후 양현종을 4차전 선발로 확정했다. 당초 KIA는 양현종을 3차전 중간계투로 활용하고 4차전에는 1차전 선발이었던 로페즈를 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시리즈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3선발이 아닌 4선발 체제로 선발 마운드를 꾸리기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KIA가 양현종을 4차전 선발로 내정한 이유는 또 있다. 컨트롤이 아닌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양현종은 중간보다는 선발이 제격이다. 중간으로 나갔을 때 이따금 컨트롤이 흔들려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다.
양현종은 올해 12승5패 평균자책점 3.15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SK를 맞아서도 승리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 1.23의 특급 피칭을 했다. 양현종은 올해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만 두 번 나가 1패에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직구와 커브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을 보였다. 컨트롤도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클 체인지업을 가미한 데다 하체훈련을 통한 밸런스 안정으로 컨트롤까지 크게 향상됐다.
평소 양현종은 "중간보다는 선발이 자신 있고 편하다. 어느 팀을 만나든 내 볼만 던진다면 두렵지는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데뷔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선발 출격 기회를 잡은 양현종이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인천=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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