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선희 소설집 '미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미 = 박선희 지음. 2002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현대인의 다양한 욕망을 날카롭게 포착해 건조한 문체로 담아낸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됐다.표제작은 일곱 번 성형수술을 한 여자의 이야기다. 여행중독자인 남자친구가 또다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난 후 처음으로 성형수술을 시작한 여자는 원하는 대로 외모가 바뀌어갈수록 알 수 없는 혼돈과 불안을 느낀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불편해지고 한 달 후면 돌아올 남자친구의 엽서에 불현듯 겁이 나기도 한다.
문학평론가 김정남은 해설에서 "박선희 소설이야말로 진정한 뉴웨이브"라며 "그의 소설은 단순한 재미를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를 음험하게 지배하는 관념과 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바탕으로, 결코 웃어넘길 수 없는 페이소스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북인. 224쪽. 1만원.▲검은 새 = 마르턴 타르트 지음. 안미란 옮김. 네덜란드 작가의 심리 추리소설.한 여자의 실종사건에 휘말리게 된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진실, 욕망 등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결혼 12년차인 토마스는 젊고 도발적인 여인 제니에게서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얼마지 않아 제니가 실종되고, 토마스는 경찰에 의해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토마스는 경찰에 구금된 후에도 침묵으로만 일관하는데, 토마스의 무죄를 확신하던 아내 레오니는 재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들녘. 312쪽. 1만원.▲이치고 동맹 = 미타 마사히로 지음. 심정명 옮김.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가 1990년 쓴 소설로, 일본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대표 청소년소설이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열다섯 소년 기타자와 료이치와 같은 학교 야구부 4번 타자 하네기 데쓰야, 암 투병 중인 씩씩한 소녀 우에하라 나오미의 특별한 우정을 통해 사춘기의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의 문제까지를 섬세하게 그렸다.
문학동네. 248쪽. 8천800원.▲섬 =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헝가리 대표 작가가 1934년 발표한 실존주의 소설.
빅토르 아슈케나시는 안정된 직장과 가족, 사회적 지위를 두루 갖췄지만, 누구도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주지 못해 철저한 고독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거리에서 러시아 출신 무용수 엘리즈를 만난 후 그녀를 통해 지금까지의 무의미하고 지루한 삶에서 탈출하려 한다.
솔. 272쪽. 1만1천원.▲샴사랑 = 방귀희 지음. 국내 유일의 휠체어 방송작가이면서, 장애인 문예지 '솟대문학'의 발행인이기도 한 작가의 장편소설.
일란성 쌍둥이인 수아와 상아 자매는 수아가 어린 시절 뇌성마비로 장애를 안게 되면서 운명이 엇갈린다.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 여성의 숨겨진 사랑을 이야기한다.연인M & B. 295쪽. 1만원.mihye@yna.co.kr < 실시간 뉴스가 당신의 손안으로..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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