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이태원 살인사건'은 막걸리 스릴러"

2009. 8. 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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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지성파 배우 정진영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감독 홍기선)의 장르를 '막걸리 스릴러'로 정의했다.

31일 오후 '이태원 살인사건'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영은 "이번 영화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홍기선 감독처럼 할리우드식 스릴러가 아닌 한국산 막걸리 스릴러"라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사건을 조사하는 열혈 검사 박대식으로 분한 정진영의 이 같은 발언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대한민국 국민의 분노와 미묘함을 자극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

1997년 실제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재미로 무고한 대학생을 살해한 두 명의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들이 서로 상대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벌어지는 진실게임을 담은 미스터리극이다.

영화는 곧 미국 국적의 미성년자들을 함부로 통제할 수 없는 한국의 공권력과 결국 그들을 자유롭게 놓아준 대한민국의 무능함을 그리게 된다.

이와 관련 홍기선 감독은 "실제 그 사건의 인물이 여전히 우리 곁이나 미국 시민으로서 잘 살고 있을 것에 대한 공포감이 '이태원 살인사건'에 빗대어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중 살인용의자 피어슨 역을 맡은 장근석은 "범인이 누구일까라는 오락성 보다는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살인자의 모습이 곧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반성해 보게 되는 영화일 수도 있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의 메가폰은 잡은 홍기선 감독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그린 '오 꿈의 나라', 멍텅구리배에 억류된 청년을 다룬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미전향 장기수를 다룬 '선택', 인권영화 '세번째 시선' 등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스크린에 담아 왔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사진 = 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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