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의 롤 모델 '양준혁 그리고 이승엽'

정철우 2009. 8. 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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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5년 코나미컵 당시 1루에서 만난 양준혁(왼쪽)과 이승엽(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SPN 정철우 야구전문 기자] 누구에게나 인생의 교훈이 되는 '누군가'가 한명쯤은 있기 마련이다.

최형우에겐 양준혁(40.삼성)과 이승엽(33.요미우리)이 롤 모델이다. 최형우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싶었던 것일까.

우선 양준혁. 최형우는 양준혁에게서 타자의 기본을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양준혁 선배님은 무조건 출루한다는 믿음을 준다. 너무 대단해서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안 좋은 컨디션에서도 안타 하나 치고 볼넷도 얻는다. 나 같은 선수는 컨디션 안 좋으면 4타수 무안타 4삼진 막 이러는데..."

4번타자는 쳐야 제 맛이다. 4번 타자의 볼넷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최형우는 4번타자 양준혁의 의미는 더욱 크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4번타자의 볼넷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양 선배님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있다. 그런 날 5번 6번이 좋을 때 있다. 그럴 때 4번타자가 볼넷으로라도 나가면 그 선수들에게 찬스가 연결된다. 그럼 한방에 2,3점이 나오는 것이다. 양 선배님은 처음엔 쳐다보기도 어려운 대 선배였다. 하지만 이젠 제법 장난도 칠 수 있어 너무 좋다. 나나 석민이가 안 좋으면 경기 끝나고 숙소 옥상에 올라가서 같이 훈련도 한다. 숙소에서 우리를 불러내 문제점도 이야기해 주신다."

이승엽에게선 인생을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변함없는 성실함과 매너가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승엽이 형으로부터는 최근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삼성때 많이 챙겨주셨고 경찰청 때도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해본 적 있지만... 그런 것 보다 요즈음 선배님한테 많이 배운다. 형은 힘들었다가도 다시 일어서고 넘어지는 듯 하다가도 다시 일어선다. 이 바닥에서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절대로 완전히 추락하지 않는다. 그 정도 올라갔고 나이도 점점 들다보면 슬럼프가 길거나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승엽이 형은 떨어질 듯 하면서도 다시 올라온다. 그동안 꾸준히 노력하고 땀을 흘렸던 것이 결국 힘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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