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엔]조수빈-박영환 아나, 무거운 발걸음

2009. 8. 2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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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차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KBS 조수빈 박영환 아나운서가 조문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부터 폐렴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입원 37일째인 18일 결국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서거했다.

1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마련된 임시 빈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아들 노건호씨와 참여정부 참모들과 함께 조문했다. 이어 19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이한동 전 국무총리,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진석 추기경,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과 김신(김구선생 아들),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 시민사회 인사들도 발걸음했다.

한편 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장례 형식이 가장 높은 예우를 갖추는 국장(國葬)으로 최종 결정됐다.

또 지난 18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임시 빈소는 20일 낮 입관식 이후 철수됐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빈소, 영결식장, 분향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잔디밭에 마련됐다.

최 비서관은 20일 입관식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20일) 오전 11시 45분 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1시간30분동안 염이 열렸다. 이후 오후 1시 30분께 입관 의식과 함께 천주교 미사가 진행됐다. 입관식에서 김 전 대통령이 관 위에 누워 계셨다. 여사께서는 대통령 왼편 의자에 앉아 입관 미사에 참석했다. 여사님은 미사 내내 울음을 그치지 않으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김홍일, 홍업, 홍걸 등 세 아들과 며느리, 손자 손녀 등 직계 가족들이 고인에 성수를 뿌렸다. 성수를 뿌릴 때 마다 수녀들이 '주여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에게 준비한 마지막 선물인 편지와 덮개, 손수건, 성경책, 자서전 등을 관에 넣었다. 이 여사의 편지는 윤철구 비서관이 대신 낭독했다. 이 마지막 편지에는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등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맏아들 김홍일 전 국회의원이 아버지의 임종 직전 "아버지"를 외쳤다.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1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홍일 의원은 81년 5.17 내란음모사건으로 부자가 다 감옥에 가게 됐다. 조사기관에 끌려가 허리와 등, 신경계통이 많이 다쳤다. 이에 파킨슨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최근까지도 침대에 누워서 생활하다가 근래에 조금 좋아져 앉아 생활했다. 말씀을 거의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김 전 대통령 입원하고 병원에 3번 왔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김 전 의원은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18일 오후 조문 당시에 헌화를 하려고 움직이지 못하는 몸을 휠체어에서 일으키려 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의원은 아버지 김 전 대통령이 임종하던 순간, 오랫동안 닫혀있던 말문을 열고 "아버지"라고 3차례 불렀다.

22일 오후 7시께 명동성당에서 김 전 대통령의 장례미사가 진행된다. 장례미사는 지난 1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임시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조문한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열린다.

김 전 대통령 영결식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광장 잔디밭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원수 묘역. 국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장례식 기간 내내 모든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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