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영화 고사 대신 피해자 故조중필 위령제 지냈다"

2009. 8. 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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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배우 정진영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속 실제 사건의 피해자 고(故) 조중필씨를 추모했다.

정진영은 11일 오전 서울 압구정 예홀에서 열린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감독 홍기선/제작 선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촬영 전 영화가 잘되라는 고사를 안 지내고 실제 사건의 피해자 고 조중필씨의 위령제를 지냈다"며 상업적 이익만이 아닌 고인을 위해 영화를 제작했음을 강조했다.

정진영은 이어 "10년 전 그 일(피해자)을 위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장근석 정진영 주연 '이태원 살인사건'은 실제 일어났던 1997년 4월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재미 삼아 무고한 대학생 고 조중필을 살해한 2명의 10대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들이 서로 상대방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상황에서 진범을 찾아가는 내용의 스릴러다. 이 사건은 실제로는 영구미제 사건으로 종결됐다.

장근석은 극중 살인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 피어슨 역을 맡아 미소년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정진영은 이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 박대식 역을 연기했다.

또 장근석은 "대한민국 23세 청년으로서 말씀 드리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를 일깨우고 염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메가폰을 잡은 홍기선 감독 역시 "미제로 끝난 사건이기에 결말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실화를 모티브로 해 만든 영화는 가해자나 피해자에게 모두 누를 끼치는 것 같다. 영화가 그들에게 누를 안 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오는 9월 개봉된다.홍정원 man@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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