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3회만 뛴 채태인 "봤지"

2009. 8. 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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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홈런에 호수비까지만점활약으로 '보물' 입증

"동료들아, 나 잘했지?"프로야구 삼성의 채태인이 9일 사직 롯데전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 공수에서 짧지만 뚜렷한 활약을 보였다. 선제 결승 솔로홈런과 쐐기 추가타점, 그리고 몸을 날린 1루 호수비까지. 비록 수비과정에서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4회 수비 때 우동균과 교체됐지만, 3회까지만 뛴 것으로도 동료들이 자신에게 바라는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삼성은 선발 나이트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채태인의 활약에 힘입어 4위 롯데를 6-2로 누르며 승차를 다시 1경기 차로 좁혔다.

롯데와 치열한 4위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삼성 선수들은 금-토요일, 이틀 연속으로 지면서 승차가 2경기까지 벌어지자 이날 3연전 마지막 경기 만큼은 꼭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채태인은 "다 내 잘못이네. 어제도 어이없는 높은 볼에 방망이를 휘둘러서 졌는데, 참 마음처럼 안되네"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태인은 동료들의 소망을 결코 가볍게 흘려듣지 않고 있었다. 큰 책임감을 느끼면서 결국 경기에서 동료들이 자신에게 바라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0-0이던 2회 롯데 선발 손민한의 3구째 몸쪽 높은 직구(138㎞)를 잡아당겨 사직구장 우측담장을 넘는 선제 결승 솔로홈런(비거리 115m)을 날린데 이어 2-0이던 3회 2사 2루에서도 쐐기 타점을 터뜨렸다.수비에서도 3회 2사후 롯데 김주찬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채태인은 "어제 타이밍이 안맞아서 나가시마 코치에게 질문을 많이하고 비디오 분석을 열심히 했다. 힘을 빼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담담히 말했다.

사직=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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