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영식 깜짝선발 카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이석무 2009. 8. 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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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식(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롯데 자이언츠 중간계투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강영식(28)이 깜짝 선발로 나선다.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4일 마산 두산전을 마친 뒤 5일 경기 선발로 강영식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경기전 로이스터 감독은 "장원준의 이탈로 생긴 공백을 일단 강영식으로 막아보겠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올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 9승6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 중이었지만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해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강영식이 선발로 나서는 것은 삼성 시절인 2003년 8월 10일 대구 LG전 이후 거의 6년만이다. 올시즌 성적은 44경기 등판, 3승2패 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1.

이처럼 구원투수로 잔뼈가 굵은 강영식을 갑작스레 선발로 기용하게 된 것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로선 대체 선발투수로 내세울 만한 선수가 없는게 현실. 2군에 머물러있는 김일엽 김대우 등을 대체 선발 후보로 거론할 수 있지만 믿음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런만큼 로이스터 감독은 구위가 검증된 강영식이 오히려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강영식이 두산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주목해볼 수 있다. 강영식은 최근 3년 동안 두산을 상대로 22경기 19이닝을 던지면서 1승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더구나 롯데 입장에서는 더이상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전날 두산에 4-12로 패하면서 다시 4위 자리가 불안해졌다. 3위 SK의 승률 격차가 0.031인데 반해 5위 삼성과는 겨우 0.020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팀으로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런만큼 강영식의 선발 기용은 연패를 막겠다는 로이스터 감독의 의지 표명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강영식으로선 이날 경기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현재 롯데가 마산구장에서 기록 중인 8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날 에이스 손민한이 나섰지만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강영식으로선 이번 선발 등판을 느긋하게만 여길 수는 없다.

로이스터 감독은 "강영식은 타자와 싸울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3-4이닝 정도 소화한다면 그 정도라도 괜찮다"고 강영식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과연 '강영식 깜짝 선발카드'가 장원준의 공백을 메우면서 마산구장 징크스까지 깨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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