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日中國]"노키아 구입말자" 中 판매거부 확산

2009. 8. 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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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규정 부당수입 막대"

전국 대리상들 불만폭발

中 휴대폰 시장 1위 '흔들'삼성등 경쟁사등 반사익

[베이징=최헌규 특파원]중국 노키아 대리상들이 본사 영업정책에 불만을 품고 노키아 제품 집단 판매거부에 나서면서 중국 휴대폰 시장 1위 업체인 노키아가 중국사업에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의 280개 노키아 대리상들은 3일 베이징에서 연합집회를 갖고 중국 노키아 본사가 임의로 판매 관할구역과 징벌 조항을 규정, 이를 어기는 대리상들에 대해 벌과금이라는 명목으로 막대한 부당수익을 챙기고 있다며 노키아 휴대폰 판매거부를 결의했다.

노키아 대리상들은 이와 함께 국가세무총국과 국가공상총국, 국가발개위에 각각 고발 서한을 보내 중국 노키아가 가격독점을 통해 소비자권익을 침해하고 있고 심지어 탈세까지 일삼고 있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대리상 점주들은 언론 매체에 노키아의 반독점법 위반 등 불?탈법 경영사실을 고발 폭로하는 자료를 배포하는 등 노키아 중국 본사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대리상들은 변호사 서한을 통해 부당성을 제기했으나 노키아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3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출신의 한 대리상은 반독점과 탈세, 소비자권익 침해를 노키아의 '3대 죄행'으로 규정하고 노키아 휴대폰 판매거부 외에도 앞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노키아 본사의 전횡에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노키아와 대리상 간의 마찰은 중국 노키아 본사가 대리상들에 대해 판매 관할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에서 판매할 경우 일방적으로 거액의 벌과금을 물리는 '대리상 운영 및 지역별 판매 영업정책'에서 비롯됐다.

판매 대리상들은 이에 대한 시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국 노키아 본사가 벌과금 중심으로 부당수익을 챙기고, 제대로 영수증도 발급하지 않는 등 불법ㆍ탈법 경영을 일삼고 있다며 노키아 제품 판매거부와 함께 전방위 폭로전을 펼치고 나섰다.

한 대리점주는 "중국 노키아가 영수증 한 장 없이 벌과금으로 수억위안(수백억원)의 부당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를 기만하고 중국 소비자들을 우습게 생각하는 노키아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리점 연합은 주요 국가기관에 노키아의 '죄상'을 고발, 조사를 의뢰한 데 이어 위법 경영이 조기에 시정되지 않을 경우 조만간 증빙서류를 갖춰 정식으로 법정 소송을 제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대리상들은 중앙정법위에 사전 집회신고 서한을 보내 8월 중 전국 노키아 종업원 대표들이 베이징에 모여 주중 핀란드 대사관과 노키아 베이징 본부를 상대로 대대적인 항의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상들을 중심으로 한 노키아 제품 판매 보이콧이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창사 등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중국의 일부 도시에는 '노키아 휴대폰 판매거부' 라는 플랭카드가 내걸리고 있다.

모토로라와 삼성 등 휴대폰 사업 경쟁업체들은 노키아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의주시하면서 판매 영업 정책을 재점검하고 자사 대리점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삼성 관계자는 노키아 사태는 단기적으로 삼성의 중국 휴대폰 영업에 반사이익 등을 가져올 것이라며 다만 이번 기회를 빌려 휴대폰 일선 영업 상황을 돌아보고 대리상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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