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정병례 전각 작품과 에세이집.. '마음새김' 출간

2009. 6. 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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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북스에서 최근 펴낸 '마음새김'은 전각 예술가 고암 정병례의 작품과 작가노트를 엮은 책이다.

전각(도장)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정병례의 전각 작품과 함께 철학적 에세이가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본문 곳곳에서 세상만사에 대한 고암식의 처방을 만날 수 있다. 본문을 넘길 때마다 나타나는 전각은 거친 돌의 질감과 함께 한 폭의 우화처럼 지혜를 전한다.

저자는 한낱 도장정도로 인식되던 전각에 아름다운 '색'을 입혔고, 한글 전각으로 우리 글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음새김' 제목을 단 것은 자신의 '마음'에 새겨진 성찰과 지혜를 돌과 글에 새기기 때문.

스스로를 "나는 공간 예술가이며 설치예술가"라고 평한 저자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몇 백 평의 공연 연출을 평생 해온 나에게 반 평도 되지 않는 나의 작업대인 책상 하나 치우는 게 제일 어렵다"는 등 작업 단상을 곳곳에 펼쳐놓았다. 그는 "전각이 도장쯤이라는 생각, 돌에만 새긴다는 선입견, 한쪽 면만 사용한다는 편견, 그 모든 걸 훌훌 벗어던지고 나니 자유롭고 근사한 세계가 펼쳐졌다"고 말한다. 1만2000원.

스포츠월드 강민영 전문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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